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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6/05/26 14:18 | 추천 24 | 조회 493

ㅎㄱㄱ) 0525 햇빛샤워 후기 +143 [7]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71036





환도열차보고 인상깊어서 햇빛샤워도 보게 되었어!
프로휘발러라 연극은 특히 플북 꼭 사는데 현금이 없어서 못 샀어ㅜㅜ 남산 가는 횽들 현금 꼭 챙겨
모든군인~희곡집도 사려고 했는데 ㅜㅜ
((어쩔수없이 또 가야겠...))


침대가 놓여진 무대 부분이 씽크홀처럼 푹 꺼져 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씽크홀 자체가
주인공 광자의 인생을 표현한 거 같았어. 마음이 짠하더라.

암튼 광자를 둘러싼 인물들이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등장하면서 씽크홀을 보고 놀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끝날 때도 동일한 방식으로 끝나니 좋더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극이고
극 중간 중간 광자와 관계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광자에 대해 말을 해. 어떤 할머니가 광자는 밝고 이쁘고 건강했다고 했어. 그리고 어떤 이는 미친년, 어떤 이는 순수한 사람 등 여러 표현을 했는데. 한 개도 안맞아!!!!!!!!! 한 개도!!!!

겉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인데. 광자의 실제 인생과는 약간은 다르게 보고 말하고 있어.
뭐 사실 수박 겉핥기 식의 인간 관계가 많긴 하잖아. 현실적인 반영인거 같았어. 알고 있긴 해도 진짜 알지는 못 하는 그런 관계


암튼 광자의 진짜 알맹이에 대해 진심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동교라는 것이 아이러니야.

동교는 광자가 세들어 사는 주인집 양아들인데,
얜 또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착한놈 중 착한놈이야.
암튼 얘도 상처 받은 캐릭이라. 착하긴 하지만 어떤 이와의 관계 없이 그냥 그렇게 살기를 원하지.

광자는 동교와 다르게 현실 사회 속에서 관계를 겁나 잘 맺어. 입에 바른 아부도 잘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을 이용하고, 불리한 상황도 자기 편으로 만들어서 승진도 하고 막 그러는데.
이런 여자주인공은 정말 첨 봐.
불쌍한 밑바닥 인생이지만 캐당당!!

광자랑 동교는 같은 집 위아래에 살지만, 특별한 관계 없이 살고 지낸 광자랑 동교를 보니 여기 갤에 모인 바발들이 생각났어 ㅋㅋㅋㅋ 아무런 관계도 아닌 사람들인데. 그래서 속마음 얘기도 후련하게 하고, 좋은거 있으면 나누고, 후기 공유하고 이것저것.

뭔가 광자랑 동교는 서로의 동일한 결핍에서 느끼는 동질감. 유대감이랄까?

동교는 광자에 대해 아무런 발언도 하지 못한 유일한 등장인물이지만, 누구보다 그녀를 잘 이해할 거 같았고
광자도 경찰에게 동교와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상황에 대해 가장 분노를 느끼며 결국엔 폭발하게 되었던 거 같아.

광자가 승진도 하고 이름까지 바꾸면서 새롭게 출발하고 싶어했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읭?스러운 결말이며, 급하게 끝나버린 느낌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어.


제일 좋았던 장면은
광자가 햇빛을 손으로 가득 담아서 몸에 쓸어내리는 장면
조명도 몸짓도 정말 좋았어. 그 순간 흐르는 정적도.
현실의 아픔까지 함께 씻어내는 듯해서 아련아련...


제일 기분 나뻤던 대사는
할머니가 좋은 것만 봐야 한다는 거였나?
기분 나쁘라고, 혹은 현실을 더 잘 보라고 일부러 그런 대사를 한 거 같은데. 잘 쓴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에 이쁘고 건강하고 밝은 것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오히려 잘 드러내 준 것 같아


뻘하게 궁금한 건. 이름 바꾸는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들 일이야? 아무리 과거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고 동교는 그냥 마음 착한 애인데, 너무 바보로 만들어 놓았더라. 착해서 바보 같아 보이는게 아니라 그냥 진짜 바보 캐릭으로 만들었나? 싶었어


머글머글해서 관크에 강해져야 해
뒷자리에서 사진 찍으니까 어셔 달려나와서 주의주는데
어셔 가고 나니까 어머 우리 젤리도 못 먹겠네
바로 또 우다닥 오는거 아니야? 이러면서 웃더라ㅜㅜ
내 옆은 핸드폰 손에 들고 액정 확인하더니 나중엔 계속 반짝반짝하길래 직고나리해서 바로 시정함.
그리고 저 멀리서 생수패트병을 만지작만지작. 소리 극혐. 바닥에 놨다가 발로 차. 그래서 또 잡고 있은데 또 만지작만지작.
기침은 매우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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