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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타르.. | 16/10/22 00:12 | 추천 60 | 조회 6802

이 친구와 계속 친구 하는 게 맞을까요? +313 [35]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75314

만날 돈 없다 돈 없다 하는 친구 ... 어째야 할까요
자기 집 가난하다고
항상 도움 받는 거 동정받는 거에 익숙해져 있는 듯 합니다
10년 가까이 친구 하면서 한 번도 걔한테 밥 얻어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많은 경우 제가 밥을 샀는데요
어느 순간 생각해 보니 그게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저는 뭐 돈이 넘쳐나서 사주는 게 아니데...
한 번은 만나자고 약속을 잡는데
돈이 없다고 만나서 걷기만 하자는 거에요
어떻게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걷기만 하나요???
거기다 시간대가 저녁때인데?
저는 속으로 '아 또 나보고 밥을 사라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괘씸해서
그럼 밥을 먹고 만나자, 라고 했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어
"밥은 잘 먹고 왔어?" 라고 했더니
안 먹고 왔다는 거에요
저는 너무 빡치더군요. 자기가 돈 없다고 해서 밥 먹고 보자는거였는데
빈 속으로 오다니 저에게 또 부담주는 거 같아서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진짜 밥맛이 없어서 안 먹고 왓다는거에요
뭐 그건 제가 예민했나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걔 생일이 다가왓습니다.
평소에 걔가 돈이 없어 화장품도 못바른다길래
크림도 사주고 핸트크림 같은 거 살때는 걔 꺼 하나 더 사고 그랬습니다.
저는 생일 챙기는 거 좋아해서 돈 모아서
걔가 피부에 관심 많은 애라서 화장품으로 선물상자 채워서 축하해줬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 생일이 다가왔을때는
일주일 전에 전화가 와서는
미안한데 돈이 없어서 제 생일을 못 챙겨주겠다는거에요
걔 돈 없다고 징징하는 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래 뭐 괜챃아 라고 했는데 바로 그 통화에서
유학 가 있는 남자애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소포로 선물을 보냈다는 얘길 하더군요
와 진짜.... 멀리 있는 남자한테는 이유없이 선물 보내는데
늘 밥사주고 챙겨 주던 내 생일은 그냥 돈 없다고 건너뛰어도 되는거구나
너무 서운하더군요
생각해보면 걔
돈 없다고 만날 징징대면서 할 건 다 합니다
타투도 하고
혼자 카페도 다니고...
어이가 없는 게
저와 만날 때는 '비싸서' 못가는 카페에
왜 혼자서는 그렇게 잘 가는지...
게다가 제가 개인적으로 커피값이 넘 비싸다고 생각해서 별다른 이유 아니면 카페 잘 안가는 사람인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게 그렇게 괘씸하더군요
커피 몇 번만 안먹어도 저랑 밥 먹을 수 있는데
만날때마다 돈 없다고 지랄하던거 생각하먄 와 진짜....
개한테 저는 친구가 아니라 그냥 호구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 때부터 걔한테 완전히 마음을 닫았습니다
저 공시생이라 공부하느라 여유가 없기도 했구요
그래도 틈틈히 걔한테 전화가 오면 받고 그러긴 했습니다.
그 때마다도 느낀 게 걔는 진짜 나한테 관심 없구나
지 힘든 얘기 털어놓는 곳으로 나를 이용하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고
그래서 결국 걔랑 더는 연락 안하기로 마음 먹고 연락처도 지우고 카톡도 차단했어요
그랬더니
오늘 편지가 왔네요
왜 연락이 안되냐고 무슨 일 있냐면서...
그걸 보니 또 마음 약해지네요
오래 알던 사이라 추억도 많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냥 저는 그 친구를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여러분이 보기엔 어떠신가요?
제가 너무 옹졸한가요?
저 이 친구랑 계속 연락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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