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008578)  썸네일on   다크모드 on
ㅇㅇ | 17/04/30 17:00 | 추천 65 | 조회 2051

이대호가 말하는 퇴장 상황 "실수 인정, 하지만 배려가 없었다" +146 [18]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06802

이대호(35)가 지난 29일 두산전에서 퇴장을 당한 상황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가 퇴장을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4회초 2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선발 장원준의 2구째를 타격했다. 홈플레이트 부근에 바운드된 공은 이후 튀어 올랐고 두산 포수 박세혁이 잡았다. 파울이라고 생각한 이대호는 자신의 타석을 벗어났다.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엿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심판이 이 타구를 페어로 선언했다. 박세혁의 태그를 당한 이대호에게 아웃을 선언했다.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대호는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 조원우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가세했다. 일단 내야에서의 파울-페어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최초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았다. 이 상황에서 3루심이 이대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대호는 헬멧을 3루쪽 원정팀 더그아웃 앞으로 던지며 '판정 불복'으로 오해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 개인 장비를 풀고 다시 심판에게 향해 항의를 하기도 했다.



2017공식야구규칙 9.01 심판원의 자격과 권한 (d)항에 따르면 '심판원은 선수, 코치, 감독 또는 교체선수가 재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스포츠맨답지 않은 언행을 취하였을 경우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경기장 밖으로 퇴장시킬 권한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9.02 심판원의 재정 (a)항은 '타구가 페어이냐 파울이냐하는 심판원의 판단에 따른 재정은 최종의 것이다'고 나와있다.



심판의 결정은 규칙에 의거했다고 볼 수 있다. 4.06 경기중 금지사항 (a-1)항, '말이나 사인 등으로 관중의 소란을 부추기는 것' 항목을 적용해 이대호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심판진은 이후 "이대호가 판정에 격하게 항의를 했고, 헬멧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며 퇴장 조치를 내린 사유를 설명했다.



다음날 이대호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먼저 이대호는 "많은 팬분들 앞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대호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퇴장 타이밍이다. 심판진은 헬멧을 던진 것을 문제 삼았다. 이대호는 "그 상황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문동균 구심에게 어필하던 과정에선 '불손한 태도'로 지적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다른 심판이 와서 이대호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이대호는 이 상황에 섭섭한 감정을 전했다. 그는 '대뜸 나에게 '뭐하는 행동이냐'고 하더라. '왜 관중들을 선동하느냐'고 하시기도 했다. 표정은 '싸우자'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판정에 승복하고 장비를 내려둔 뒤, 수비를 나가려했다고 한다.



심판의 어투에 배려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자신에게 난 화를 풀었다고 한다. 경기 흐름 상 상황이었고, 이를 해결하지 못한 자책이었다. 물론 그의 행동에 감정이 실려 있지 않았다고 볼 순 없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중요한 헬멧을 던진 것에 대해서 조치를 받았다면 "인정했을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멀리서 보던 심판이 와서 경고 조치도 없이 퇴장을 줬다고 봤다. 언론 보도에 '과장한 행동을 했다'는 퇴장 사유만 전해지자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대호는 "심판님들이 고생하시는 걸 잘 안다. 다수 선수들이 심판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불만이 없지 않다. 하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려한다. 그런 상황에서 존중이 결여된 말을 듣고 가만히 있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원본 갤러리에서 보기]

S : 161118 div추가 -->
[신고하기]

댓글(18)

1 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