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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 | 18/05/23 17:00 | 추천 46 | 조회 888

3회 리뷰-1:우리가 이 드라마를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그 시장선거 +94 [30]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46866

(덕력과 글맛을 살리기 위해 아직 검방을 하지 않고 있지만

문제되면 수정할께.)


이 드라마를 단순한 오락물로 보아서는 안되는 이유. 

차병호의 초상화의 클로즈업과

기성일보 주필과 남순자의 대화의 행간.

깡패 출신 사업가 안오주가 무려 시장선거에 당선될 수 있는

그 선거판의 이상한 표심이 연상시키는 기시감.

골든시티와 고담이 상징하는 것.






내 기억으로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딘 3회 만에 두 개로 나눌 수 밖에 없는 초장문의 리뷰를 썼던 기억이.


반드시 시청자가 봐야 할 드라마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를 간단히 요약하겠다.


여기 아름다운 사진으로 기억되고 신앙이 되는 한 아버지와

그 유산을 이어받아 못지않은 지지를 받게되는 딸이 있다.

그 딸의 곁에는 수족 같은 여인이 제 위세를 뽐낸다.

그 딸은 가여운 아이들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들고

또한 제 재산을 감춘다.

그 수족인 여인이 말한다.

'미국 말고 유럽 쪽에 재단을 하나 만들어요.'

확연한 기시감이 느껴질 것이다.

지금도 그 딸이 판사 대신 수인이 된 재판이 열리는 중이다.

이 나라엔 아직도 하변의 아버지 같은 충성스런 국민들이 많다.


어떤 시청자들의 비웃음을 샀을 지도 모를 '기성시장 선거'로 가 보자.

그 딸의 후원과 지지로 출마하는 자는

기성에 골든시티란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조폭 출신 기업가다.

과연 그가 당선될 리가 있냐고?

아니. 있다. 기성을 똑 닮은 고담코리아에서는

당연히 연상되었을 법한 엘시티가 세워진 해안의 대도시에서

내가 1회 리뷰에 언급한 그 바보의 꿈이 시작되었다.

'지역감정'이라는 저 완고하고 거대한 성채와 기어이 맞서 싸우겠다는 꿈.

'배트맨과 고담'이 연상되었다면

그 도시 한참 북쪽에 위치한 같은 이름으로 냉소의 대상이 된 다른 도시를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공터의 노,무현'이란 화제의 동영상의 배경인 부산과

자칭 보수들의 아성 고담 대구다.

엘시티 비리를 저지른 이영복이었어도 그 아버지의 정당에서 시작된

같은 기호를 달았다면 충분히 당선되지 않았을까.

이 시장선거가 흥미로워지는 이유다.


'조폭 같은 변호사'가 심판하는 자들은

한결같이 조폭 같은 자들일 것이다.

아니 조폭보다 더한 자들이다.

고고한 척 잘난 척 하기에 그렇다.

조폭 같은 정치인.

조폭 같은 기업인.

조폭 같은 판검사.

조폭 같은 언론인.

조폭 같은 자칭 지식인들.


그 바보를 닮은 '봉하커플'의 꿈꾸는 목소리들이

눈이 멀어버린 기성시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끌어내는 지

숨죽이고 지켜볼 일만 남았다.


드디어 윤현호 작가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드라마'라는 컨텐츠를 통해 써나가고 있다.

그 곁에는 든든한 동지이자 선장이 되어줄 김진민 감독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게 된다.


단언컨대 '무협지나 성인만화' 같은 비현실적인 작품이라

무심코 흘려보낸다면 당신은 후회할 것이다.




이제 이 큰그림을 포함해서

3회가 좋았던 이유들을 장면순서대로 풀어보겠다.


먼저 이 드라마를 만들어갈 드림팀 스태프들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간다.

처음으로 김진민 감독의 카메라를 잡은 촬영감독 김형주는

짐작이 맞다면

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민병훈 감독),'오늘'(이정향 감독),

'개를 훔치는 가장 완벽한 방법'(김성호 감독) 등의 촬영을 맡았던 이다.

미술감독은 '광해'(추창민 감독)'신세계'(박훈정 감독) 등의 미술팀의 멤버였고

'마스터 국,수의 신' 등의 미술감독을 지낸 연상모 감독이다.

지하철 격투씬등에서 보았던 특수효과 담당은

무수한 한국영화들의 명장면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낸 홍장표씨가 맡았다.

조명과 액션은 김진민감독과 함께 작업해온 황명호 감독과 김민수 감독이 맡았다.

음향감독은 이명세 감독의 작품 '형사'와 '엠',그리고 박희곤 감독의 '인사동 스캔들',

정용기 감독의 '홍길동의 후예' 등을 작업한 박준오 음향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볼만한 장면들의 연속은 이들의 역량과 노고 덕분일 것이다.




첫 장면은 2회 엔딩과 이어지는

기성시장 살인사건 피고인 우형만 재판의 2차 공판 장면이다.

(1회 오프닝화면으로 보았던 기성시의 전경은

이제 좀 달리 보일 것이다.)




달리 보이는 기성시의 모습

하문숙의 시선이 보태진, 법정에 등장하는 봉하커플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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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이. 이건 우리 둘의 싸움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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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와 빗방울의 이미지'다.

2회 엔딩과 달라진 점이 있다.

들어서는 두 사람을 바라보는 차문숙 판사의 시선을 잡은 것이다.

그들이 그녀에게 어떤 존재가 될 지 아직 문숙은 모른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다 여겼을 재이는 등을 돌릴 것이고

그 곁에 과소평가를 비웃으며 봉변이 서있을 것이다.

그 안개 속에 들어선 상필 역시

그저 자신의 복수가 전부가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오래전 그 끔찍한 밤

어린 상필은 차 안의 인물이 이 여자임을 목격한다.

'나는 네가 18년 전에 한 일을 알고있다.'


상필의 말처럼

이 흥미로운 재판은 이제 시작되었다.




흘려지지 않는 대사들

벌써 기대하게 하는 이 커플의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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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보다는 액션 쪽이 어울리는 것 같은데.'

'내가 얘기했잖아. 나랑 일하면 많은 일을 겪게될 거라고.' 

'재판중에 구속될거야. 나.'

'뭐? 구, 구속?'


액션이 더 어울리는 봉변과

감정이 바로 드러나는 이 선하지만 또 다혈질인 하변의

케미가 벌써 좋아진다.

재이는 앞으로 상필 덕에 정말 많은 일을 겪게될 것이다.




좌배석 판사의 민낯을 폭로해 차문숙에게 한방을 먹이는 봉변.

자신의 예언대로 구속되는 상필. 이후 알게되는 그의 계획.

'골든시티'라는 대단한 떡밥이 던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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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숙을 그렇게 몰라?'

이 재판의 공정함을 믿어 의심치 않는 형만에게

상필이 던진 의미있는 한 마디다.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겠습니다.'


해당사건과 이해관계가 있는 등의 사유로

적절하지 않을 때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

사실은 그 이해관계에 대한 무언의 항의일 수도 있다.


생각지 못한 허를 찔린 차문숙의 표정이 굳는다.

그녀의 법정의 권위가 2회 엔딩의 그 황당한 소동에 이어

다시 실추되는 순간이다.

그 좌배석 판사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검소함으로

제 이미지를 포장했을 뿐이었다.

하긴 차문숙은 알고도 덮었을 수도 있다. 봉변의 말처럼.

제 명성에 일절의 흠이 가는 것을 원치 않아서.


'재판장님께서는 배석판사의 결격사유를 알고도 묵인하셨거나

이제야 알게된 우를 범하셨습니다.'

상필의 똑부러진 말이 쾌감을 준다.


결국 예언대로 그는 법정소란 혹은 질서유지방해로 체포구속되고

그 사이에 매우 중요한 떡밥 하나가 지나간다.

안오주가 흐뭇하게 바라보는 '골든시티'

'황금으로 만든 도시'란 뜻의 랜드마크 급의 고층빌딩 건설 프로젝트이다.

이 계획이 왜 중요한 지를

우리는 같은 회차 안에서 충분히 알게된다.


18년 전에 무산되었고

(아마도 봉변의 어머니에 의해서)

안오주와 차문숙의 욕망이 담긴 꿈의 프로젝트.

그 계획을 위해 다시 한 사람이 살해된다.

이 재판의 이유가 된 기성시장 살인사건이다. 

자연스레 우리는 '엘시티'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된다.




태연하게 잡혀가는 봉변과 그를 지켜보는 하변.

강검에게 한 방 먹이던 재이의 말.

'변호사는 편견과 싸우는 사람이야. 싸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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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학교 한 번 못 가본게 컴플렉스였는데 이제 소원 풀었습니다.'

태실장의 넉살에 나도 기쁘다는 듯이 어깨를 주먹으로 툭 치던 액션.

그가 굳이 기쁜 이유를 우리는 알게된다.

구치소로 가는 버스 안에서 남겨진 재이를 향해 '화이팅!'을 제스처로 말하는 봉변.

그 어이없게 태연한 모습에 하변도 픽 웃을 수 밖에 없다.


돌아선 그녀가 연희와 대면한다.

봉상필을 비웃으며

변호사다운 변호사인 너랑 싸우고 싶다는 강검의 말에

연희의 대꾸는 이랬다.


'변호사가 검사하고 싸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고작.

난 변호사는 편견과 싸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간다.

싸우러! (법으로)'




웃으면서 칼을 꽂는 안오주.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라는 허세가 왠지 그럴듯한 봉변.

이어지는 '숨겨진 그의 계획'이 그 그럴듯함을 말해주는.

다시 등장한 의문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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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관동에게 웃으면서 허벅지에 칼을 꽂는 안오주는

그 인물이 여기까지 온 이유를 보여준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지.' 

퍽 허세스러울 수 있는 대사가

그저 흩어지지 않는 이유를

이어지는 용의주도함이 잘 드러낸다.

'난 여기 들어온 목적이 있다.'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다.


오주에게 배달된 의문의 택배에는

18년 전의 그 밤 사진들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는 왜 이제야 오주에게 나타난 것일까.

미스테리 역시 쫄깃하다.

1회 봉변이 받았던 수첩과도 연결되는 장면이다.

그의 동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바보들이 꾸는 꿈의 동반자'일 수도 있다.




네가 직접 변호하라는 하문숙의 의중

봉변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재이.

'힘내라. 하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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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연기를 요청하는 재이에게

차문숙이 너도 변호사인데 직접 하라고 한다.

그건 쉽게 컨트롤할 수 있으리란 계산에서 온 말이다.


재이가 봉변에게 면회를 온다.

재미있던 대화들.


여기서 아주 오래 지낸 사람처럼 잘 어울리는데.


내가 원래 공간을 잡아먹잖아.

일상이 화보라고나 할까.

(허세가 일상이라고나 할까.ㅎ)


당신 있잖아. 하재이 변호사.

당신이 언제 사무장처럼 일한 적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그 변호사 같은 사무장을 그래서 점찍었을 것이다.)


법정에서 문제 있는 판사에 대해 지적한 건

변호사로서 어려운 일인데 잘했다고 봐.


믿는다. 하재이!

면회실을 나서는 재이가 덕분에 웃는다.

재이는 이후 그 믿음 덕분에 바빠진다.




기성일보 주필과 남순자의 대화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

육영,재단과 '더 블루 케,이',차명부동산의 은닉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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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숙의 오른팔인 남순자와

7인회의 멤버이기도 한 기성일보 주필이

밀담을 나눈다.


그 내용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 위반을 한 어떤 인물을

무죄로 빼낼 방법에 대한 논의와

한 부동산에 대한 등기이전 서류에 대한 것이다.


일단 이들에게 불가능은 없음을 보여준다.

'내가 못 하는 일이 어디 있어요?'

순자의 거만한 말이다.

해외은닉재산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주필의 말에 대한 대답인

그녀의 한 마디가 강한 기시감을 끌어낸다.

'까짓 거 그냥 재단 하나 만들어요.

미국 말고 유럽에다가.'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증이 제시된다.

양수인은 윤수다.

바로 차판이 오래 돌보며 지켜봐왔다던 그 공부 잘하는 고아원 아이다.

여기서 눈치챌 수 있어야 한다.

실질재산의 차명양수에 의한 은닉이라는 것을.

이 사갈 같은 여자에게 그 아이가 이쁘지 않을 리가 없다.

그 기막힌 상황을 보며 누군가는 나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박정,희의 3남매와 그들이 이권을 챙긴 육,영재단에 대한 풍자라는 것을.


제대로 본다면 결코 호락하고 진부한 이야기일 리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오래 전 사진을 보는 재이.

그 때 들리는 아버지의 말에 담긴 어느 부녀에 대한 맹목적 믿음.

클로즈업되는 차병호 판사의 초상화에 담긴 박,정희의 그림자.

덕분에 생각난 유,현미 작가의 수작 '즐거,운 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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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그건 아니지.

아빠랑 엄마가 밤새 사진 찍어서 번 돈이잖아. 

재이가 집에 돌아와

오래된 사진 속의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를 본다.

사진사 하기호의 아내이기도 한 노현주다.

그녀의 눈이 많은 감정을 말하고 있다.


그 때 옆에 계신 아버지의 말씀이

언젠가 제이에게 고통과 답답함으로 다가오게될 것이다.


차문숙 판사님은 내가 지켜드릴거다.

마지막 재판하시는 날까지.


그의 말에서도 그 기시감은 읽힌다.



자신의 수고로움을 은근히 생색내는 남순자가

차문숙의 말 한 마디에 눈을 빛낸다.


누구든 내가 마음을 보이는 사람이

제일 불리하다는 것만 알아둬.


그 말은 대놓고 이뻐하던 재이를 향하는 느낌이다.

그제야 순자가 좀 안심을 한다.



방을 나선 순자가

약속스케줄을 잡아달라는 오주와 잠시 설전을 벌인다.

오주가 멋대로 전화를 끊는다.

이 불협화음은 앞으로 어찌 전개될까.

(남순자를 연기하는 배우는 염혜란이다.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 등으로 눈에 익은 배우 덕에

이 악역도 생생하다.)



순자가 사라진 후

한동안 차문숙의 부친 차병호 판사의 초상화가 클로즈업된다.

미묘하게 긴장시키는 음악과 함께.

다분히 의도적이다.


나는 그 초상화에서 단 한 사람을 떠올린다.

수많은 이들이 그 딸에게 미안함과 충성과 사랑을 바치게 한

위대한(?) 아버지다.


만든 이들의 패기에 잠시 불안해지기도 할 정도다.

물론 먼저 감탄하면서.


이 딸과 아버지의 초상이

비슷한 패기를 보여준

제법 잘 만든 심리드라마를 기억하게 한다.

'신,의 저울'로 데뷔한 유,현미 작가의 후속작

'즐,거운 나의 집'이다.

(비슷한 법정물이기에 만들어진 우연일 수도 있지만

그 데뷔작 안에서도 '정의의 여신'은 중요한 장치다.)


일정한 인연으로 이어진 군상들의 선명한 캐릭터와 공들인 심리묘사가 일품이었다.

그 속에 명성대학교라는 사립재단의 부정과 그 오너일가의 추악함이

바로 이 부녀를 연상시켰었다.

민족대학을 강탈한 정치군인과

선민의식을 내보이며 아버지의 그림자를 이고 살아가는 장녀 성은숙,

이 드라마의 엔딩 한 컷은 결국 감옥에 갇힌 은숙의 모습이었다.

인지부조화의 모습을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작품이 방송된 것이 무려 8년 전이었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거대한 초상화를 올려다보는 은숙의 장면은 다분히 상징적이다.




조금씩 상필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가는 재이.

과거를 기억하며 재이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상필.

그리고 상필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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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가 '무법자인 당신하고 잘 어울린다.'고 냉소했던

'변호사 왕'이란 글자를 어루만진다.

그녀의 눈빛이 이미 달라졌다.


상필은 구치소에서의 밤,

재이를 대학졸업식에서 본 기억을 떠올린다.

그 때도 지금도 그녀는 예쁘고 착하다.

그는 다시 18년 전의 그 밤을 생각해낸다.


하재이. 너의 어머니가 날 구했어.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까? 하재이.




재이가 드디어 봉변 덕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녀가 만난 가여운 여인 피고인 형만의 아내.

그 사진 두 장을 찍는 과정에 담긴 이 남자의 사랑.

짐작하게 되는 형만의 결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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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변호사 왕'을 돕기 위해 이제 재이가 나선다.

먼저 들른 곳은 피고인의 아내가 있는 병실.

재이는 이 여인의 영정사진을 찍어준 아버지의 말씀을 통해

진실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이미 세상을 떠날 마음의 준비를 마친 아내와 달리

그 마음을 차마 인정할 수 없는 사내의 표정을 차마 보기가 힘들다.

5년간 아내를 묵묵히 간호했다는 형사.

그 아내는 남편의 결백이 입증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며

하변에게 간청을 한다.

그 부탁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재이의 눈빛이 참 따스하다.


재이의 걸음이 그 남편이 갇혀있는 구치소로 향한다.

 



기성시 재정경제국장 오인철의 등장

그 대화씬들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봉변의 지모.

그리고 반가웠던 '결,혼계약'의 배우 한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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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일부러 들어온 상필의 노림수가 바로 이것이었다.


죽은 시장의 수족노릇을 했던 재정경제국장 오인철을 만나

내막을 듣고 그를 움직이는 것.


상필이 그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개를 통해

이 캐릭터의 자신감이 결코 허세가 아님을 다시 입증한다.

이준기의 매력과 설득력있는 연기가 그 증명력을 높인다.


'셀프신고하신 거 맞죠? 살고 싶어서.

근데 여기 숨어있는다고 과연 안전할까요?'

완강하던 인철의 눈빛이 착잡해진다.


덕분에 반가운 얼굴을 봤다.

피디의 최근의 성공작 '결,혼계약' 속

남자주인공의 외삼촌으로 분해

비중과 무관하게 배우의 존재감을 보여준 한갑수라는 배우다.


저 애끓는 남매의 화해씬에서

그의 대사는 보는 이의 가슴을 치고간다.

'내가 네 송장까지 치라 말이가.'

겉으로는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섬마을 어부의 가족애가

그 연기 덕분에 참 빛났었다.

한동안 고전하던 괜찮은 작가 정,유경 씨의

좀 촌스럽지만 또한 아름다운 대본의 힘이기도 했다.

(이제는 그의 단단한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배우의 얼굴이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것은

결코 분량과는 무관한 법이다.




재이는 형만의 알리바이를 증언해 줄 결정적 증인을 찾아가고

상필은 오인철에게서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된다.

18년 전에도 무산되었다는 '골든시티' 프로젝트가 암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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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얼굴이 당신의 진짜 얼굴입니까?

당신이 어떤 사람인 지 궁금해졌습니다.

진실을 말해 주세요.'

형만을 만나 그렇게 말해준 재이는

결국 그 진실을 입증해줄 한 사람 성인오락실 사장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왠지 형만에게 퍽 적대적인 강사장을 설득하기는 쉽지가 않다.

상대를 좀 두려워 하면서도 어떻게든 말문을 틔워 보려는 재이의 장면이 좋던.


그 시간 우리의 상필은 또 한 번의 자작극을 통해서

인철의 마음을 조금 얻고

궁금했던 것들을 묻게 된다.

시장이 죽은 이유와 우형사가 타겟이 된 이유.


인철은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만 대답을 해준다.

그 이유가 바로 '골든시티'다.

18년 전처럼 난항을 겪어

밀어붙이기 위해 시장을 살해했다 한다.

여기서 1회의 회상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두 사람이 정확히는 차문숙이 친구였던 최진애를

살해한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이제 짐작해볼 수 있다.

'골든시티'였던 것이다.

거기 숨은 야욕을

혹은 그로 인해 시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막기위해

진애가 외로운 싸움을 벌였던 것이다.

18년의 세월을 두고

다시 부상한 '골든시티 프로젝트'가

진애의 아들이라는 제대로 무서운 암초를 만났다.


인철은 이제 우리는 모르는 사이라고 했지만

그는 재등장할 것이다. 분명히.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남은 이야기는 두번째 글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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