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 얼마전 있었던 실화입니다
신랑은 나름 괜찮은 대학 나와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신부도 괜찮은 집안에 인물도 꽤 좋았다고 합니다
연애 5년정도하고 결혼식을 준비 하는데
연애할 땐 그저 좋았는데
실전이 다가오니 이런저런 트러블이 있었나 봄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신혼집이었는데
부모는 소형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주려했는데
신부측 조건은 40평형대 아파트에 그것도 무조건 강남쪽을 원했나 봄
신부쪽은 나름 사는 집안이었다고 하는데
신랑쪽이 그 정도의 재력은 않되니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시댁이 사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강남에 30평형대 아파트 전세를 얻어 주었음
그로 인해 서로간에 실망과 스트레스는 있었을 거임
문제는 결혼식 당일,
예식중 사회자가 예비시모로 하여금 신부를 한번 안아 주라는 순서가 있었나 봄
예비시모가 신부를 안아주며 등을 다독이던 순간
아마도 속으로 한다는 말이 신부자신도 모르게 입밖으로 흘러나온 듯
“재수없어..”
예비 시모는 한순간 휘청거렸고
옆에 있던 신랑과 주례자의 표정이 일순간 얼어 붙었는데..
(나중에 앞에 앉았던 하객들 말에 의하면 앞자리까지 들릴정도 였다고..)
예비 시모가 황급히 자리로 돌아가 앉았는데
그때부터 하염없이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함.
사회자가 분위기를 추스르며 예식을 진행하려 하자
신랑이 사회자의 마이크를 낚아채며,
“오늘 식장을 찾아 주신 하객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왕 오신 걸음이니 마련된 식사는 맛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축의금은 모두 돌려 드리겠사오니 식사후 꼭 받아가 주시길 양해 드리며
저희 결혼식은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와주신 걸음 감사하오나 정말 죄송합니다. “
단호한 어조로 말을 마친 신랑은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부모님을 부축해
뒤도 안돌아 보고 식장을 벗어났다고 함.
와이프의 지인이 그 신랑의 엄마였고
명절이 끝난 지금까지도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나중에 우리 아들들 장가 보내기 무서워 어쩌냐며 와이프도 한숨이네요...
말로만 듣던 이런일을 직접 겪으니 황당하면서도 신기하고 정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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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1)
온몸에 소름이 돋네요 천만다행입니다
큰일날뻔하셨네요 남편되실뻔한분은요
하지만 방생으로 인해 다른 남자가 인생을 망치겠네요
대가리에 똥만있는 년들 많음 잘고르세요 평생 고생합니다 파혼잘한거같네요...
허허 ~ 천하의 ㅆ ㄴ 이로세
제발 주작이길 개씌부랄년 찢어죽일 호로잡년
주작이길 --;;; 저게 사실이면 메갈급인데 그냥 다 중동으로 보내렸으면 좋겠음... 거기서 개 돼지 취급받아보면서
살아봐야 헬조선이 그나마 살기 좋다는걸 느낄듯...
남자가 잘못했네~
된장녀랑 결혼을 할려고 하다니...
그래도 결혼식날 알았으니 천만다행이네요..
계속 그 속도 모르고 지냈을 신랑 어머님은..
근데 5년동안 여친 성격 몰랐나?
와..... 대박!!신랑분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봄
사회자 분이 여러사람 살리셨네요
미친년 피한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인생 조질뻔......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