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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아이스.. | 18/06/22 20:09 | 추천 29 | 조회 2690

아버지차 물려받아 복원기입니다... +1277 [18]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69886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눈팅만 하고있던 LF아이스화이트입니다
아버지 차 물려받으셨던분 글을보다 생각나서
저도 저번겨울 아버지차 물려받아 복원해본 글을 써볼까합니다
저희 동생은 차를 가지고 싶은 욕망이 쏟구쳐올라
적금까지 들고 열심히 돈을 모아오고 있었습니다
가끔 제차 빌려다가 타기도하고 차에 대한 욕구가 정점에 다다를쯤
동생은 저에게 물어봅니다
차라리 아버지차를 바꺼드리고 그차를 내가 가져올까?
오 이자식 저에게는 개념없지만 이럴땐 효자입니다...
 





아버지가 타고 계시던 2012년 11월식으로 기억합니다 쏘나타 브릴리언트 완전 초판 택시입니다

 

실내는 전형적인 택시입니다 미터기도 있고 카드기도 달려있고 23만을 향해 가고있던 상황
우레탄 핸들이 맨들맨들 해지고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동생은 아버지한태 자기 의견을 말합니다
''아버지 제가 새차 사드릴께요 아버지 타시던쏘나타 저주세요''
아버지는 싫어 멀쩡한차를 왜바꿔 더탈거야 너가 걍 새차사거라...
동생은 몇일간에 수원-서울 간을 왔다갔다하면서 설득합니다
아버지는 두손 두발 다들고 새차계약 합니다
동생은 그랜져를 하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기름많이먹고 아버지 퇴직하실때 좋은차 하신다고 또쏘나타를 계약하십니다

 

아버지 새차가 아버지 후배분 가게에 도착했다는 애기를 듣고 달려가봅니다
크흐 역시 새차에 대한 설레임 냄새가최곱니다
정신부여잡고 검수해봅니다
택시중간옵션에 LED데루등,순정네비 추가했습니다 통풍시트랑
 

크 여기저기 둘러봐도 새차를 보면 정신못차리고 쭉보고 아버지에게 보고합니다
차이상없이 잘나왔어요~~
 

그다음날 새차는 택시운행에 관한 미터기작업 등등을 하고
기존차는 미터기,카드기 장비등을 다띠고 정비대기중이네요...
아버지가 동생이 탈거라고 엔진오일,미션오일,플러그, 브레이크패드. 디스크 싹다 교환합니다
아버지 후배분이 정비하시면서 형님차는 워낙 예방정비 너무하셔서 걍타도 되는데 멀또 갈아요 하시는데도
아버지는 ''내아들이 탈건데 좋은차는 아니지만 이상없이 타게해줘야지'' 하시면서 감시하시더라구요
 

정비가 끝나고 택시타고 카센터가서 정비마친 쏘나타를 제가 인수해옵니다
택시등하고 미터기랑 카드결제기만 제거된상태 입니다...
스티커를 제거해보겠습니다
 

한겨울이라 뚝뚝 끈겨서 떨어지고 하,,,,, 지하라고 다따뜻한건 아닌가봐요
결국 사무실에서 뜨거운물 떠다가 부어서 불리면서 뜯었습니다...


스티커 다뜯고 지상으로 올려봅니다 와 나름 깔끔하네요~~~


천장은 우선 임시로 검정테이프로 막아놓습니다
저때가 눈이 너무많이와서 사고가많아 거래처공장에서도 차를 좀 있다가 입고해달라고하네요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고 공장에서 연락옵니다 차보내도될거같다 그래서
제가 가긴 에매해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혹시몰라 50KM 견인특약 넣어놓은게 신의 한수내요
삼성화재에서 셀프카보내주셔서 안심하고 보냈습니다


몇일뒤 공장에서 천장도색하고 나머지 딱히 도색할부분은 안보여 출고후 공장에서
광택집으로 보냅니다 광택하면서 실내크리닝도 가볍게 해주고나서
차받았습니다 크히 새차됐네요~~~~


네비매립하면서 미터기를 달려고 앞부분을 다 부셔서  미터기 띠고나니 영 보기싫어 기어박스를 뜯어봅니다
지옥을 경험했네요 손가락은 피나고 손은 새까매지고
재미삼아 해보고 돈은아끼게됐네요


부속가게에 근무한적이 있는 친구가 품번조회해주고 주문해줘서 앗세이로 사면 비싼 기어박스를
판넬만 구해서 컵홀더 부터 하나하나 옮겨달아줍니다...
하는김에 조수석 앞문스피커가 지찍거려서 스피커도 순정으로 사다 바꾸고
블랙박스도 하나 달아주고합니다.....
부셔질 각오로 다뜯어재끼니 되긴되더군요 하하하


그러는 사이 아버지는 새차가지고 열심히 운행하시고계시고
아버지차도 다이하고싶은 욕구에 사진엔 없지만 LED실내등 번호판등,후진등, LF오너분들은 아시는 30주년도어스커트
알루미늄터보페달 하나하나 달아드립니다 코일매트도 하나 해드리고요
번외로 트렁크에보심 2.0 엠블럼이있습니다
LPI쏘나타엔 저게 안붙어나옵니다
그러다 트렁크가 먼가허전하고해서 부품가게에서 하나사다 붙입니다 휘발유모델껄로
얼마지나고 아버지가 어느날 여쭤보십니다
''야 내차는 왜 2.0이 붙어있어?''
그거내가 붙인건데요 왜요????
내막을 들어보니 아버지차보시고 뉴라이즈로바꾸신 아버지친구분들이 아버지차 보시곤 니차는 얼마짜린데 저게 붙어있냐
내찬왜안붙어있냐 하면서 영업사원분에게 문의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답니다
내가 위치하나는 기똥차게 잘잡아붙였지 하며 웃었던 헤프닝이있었네요...ㅋㅋ

최근 동생차근황입니다
나름 첫차라고 애지중지 하며 제차 빌려가선 세차 한번안해오던녀석이
자기가 하면 기스낼거같다고 손세차맡기면서 관리를 하고있습니다......ㅋㅋㅋ
타면서 엔진미미가 좀안좋은거같다해서 그거하나 갈은거뺴곤 잘나간답니다
제가 타봐도 사실 잘나가긴 하드라고요
 


실내는 택시티를 싹 벗어냈죠 카드기로 생긴 구멍때문에 대쉬보드 커버하나 깔고 자기취향대로 하나둘 바꾸고 잘타고있습니다

수원 부근에 자주출몰하니 답답하게 가도 조금 이해해주세요 아직 운전이 서툴러서 가끔 답답하실때도 있으실거에요

양해부탁드리고요


이래저래 쓰다보니 참 재미지게 한겨울을 보낸거같습니다

저보다 더 기특한 생각한 동생이 한편으론 대단 하다 생각들기도하고

전 해드린게 없어  아버지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저희 아버지는 아들이 사준차라고 여기저기 자랑 하시며 애지중지 타고계시고요

저에게는 동생차 잘관리해주라고 자주 애기하시곤하시네요

얼마전에 약주한잔 하고 오신 아버지가 저희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너희가 있어서 내가 산다 앞으로 지금처럼만 지냈음좋겠다

아빠가 좋은차도 못사주고 그런차 줘서 미안해....라고 하셨는데 맘이짠했습니다...

제가 더 좋은차 못사드려서 죄송한데......

암튼 보배 회원님들도 이번주말 부모님들과 함께 축구경기보며 맥주한잔하시는건 어떠실까요??

즐거운 불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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