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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92.. | 16/08/30 12:03 | 추천 21 | 조회 5430

부모의 마음 +296 [16]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4605
































집안의 대청마루에 83세의 아버지와 53세의 아들이 마주 앉아 있습니다.

마친, 창가에 까치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왔습니다.


아버지가 묻습니다.

"얘야 저게 뭐냐?"

그러자 아들이 대답합니다.

"아버지 까치에요"


아들의 대답에 아버지는 "그래 오냐 고마워" 라고 합니다.

그런데 곧 아버지가 두번째 묻습니다.

"애야 저게 뭐냐?"

그러자 아들이 대답합니다.

"까치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곧 세번째로 묻습니다.

"애야 저게 뭐냐?"

그러자 아들이 버럭 화를 내며 이렇게 말합니다.

"금방 까치라고 했잖아요! 그것도 못알아먹어요?"


아들의 이런 대답에 너무 서러웠던 아버지는 조용히 방에 들어가

옛날 일기장을 꺼내옵니다.

그리고는 아들에게 자신이 서른셋에 쓴 일기장을 건네며 읽어보라고 합니다.

아들이 그 일기장을 펼치자 이런글이 써 있습니다.


세살짜리 내 아들과 마루에 마주 앉아 있었다.

마침 창가에 까치 한마리가 날아왔다.

세살먹은 아들이 나에게 물었다.

"아버지 저게 뭐에요?"

"얘야 까치란다"


내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물었다.

나는 23번을 까치라고 답하면서

내 마음이 왜 이렇게 즐거운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내 아들이 너무 귀여워서 품에 안아 주었다.





장가가고 애놓고 살아보니

부모님이 어떻게 키우셨는지 어떤 마음으로 키우셨는지

조금 알게됩니다.

제 자식 바라볼때 그 짠한 마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다는 말을

이제서야 실감합니다.


일찍 들어와라 나쁜것 먹지마라

담배 줄여라 술적당히 마셔라

기타 등등


그런 말들이 잔소리로만 들렸었는데

왜 그런 걱정을 하셨는지

제 자식 보며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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