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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정보.. | 17/06/22 22:24 | 추천 33

(군대저장소) 공병작전,지뢰제거작전에 대하여 알아보자.ARABOZA +299 [28]

원문링크 https://www.ilbe.com/9842332783

414.jpg

굴삭기 운전병에 대하여 알아보자 - https://www.ilbe.com/9825038779



공병 장비대에 대하여 알아보자 - https://www.ilbe.com/9825038779








게이들아 안녕


공병 장비대 굴삭기 운전병 출신 일게이 이다.




굴삭기 운전병 관련 글이나 장비대 관련글들 관심 많이 가져줘서 정말 고마웠다.




오늘은 전방 굴삭기병의 주요 작전 중 하나인 "지뢰제거작전"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글을 쓰기에 앞서 글쓴이는 "굴삭기(포크레인)" 운전병으로, 여타 보직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하거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얘기하고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이런 내용의 게시 허용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몰라


필자가 아는 범위랑 인터넷상에 올라온 정보 까지 종합해


지나치게 많이 파고들지는 않을 생각이다.










우선 지뢰제거 작전이란 무엇인가??



이름 그대로 땅에 묻혀있는 지뢰들을 찾아서 제거하는 작전이다.



한국전쟁 당시 유실되었거나, 매설된 채 방치되었던 지뢰 및 불발탄들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작전은 보통 크게 나눠


탐지조


수목제거조


장비조



로 나뉘게 된다.







먼저 탐지조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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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트로커"의 한 장면.


물론 국군의 보호의는 저렇게 생기지는 않았지마는..... 비슷한 폭파 보호의를 입고 작업을 한다.




지뢰.jpg




이것이 대한민국 육군에서 쓰고 있는


일명 "폭풍형 보호의" 이다.




지뢰, 폭파병 보직을 가진 이들이 지뢰제거 작전에 참가할때 착용하는 보호의 이다.



필자가 복무할땐 탐지병들이 디지털 무늬의 보호의를 입고 있었다.




여기서 일반 보직이었던 게이들이 궁금하게 여길듯 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신고있는 신발!



저건 일반 보급되는 전투화와는 다른 "지뢰 덧신"이다.




1472186485.jpg



"지뢰 덧신" 의 이미지.



이 지뢰덧신은 이름 그대로 신발위에 덧붙혀 착용하는 덧신이다.



일반적으로 보급되는 전투화 위에 덧붙혀 착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지뢰화를 착용하고, 거기에 추가로 착용하곤 한다.



저 지뢰 덧신을 신게 되면,


만에 하나 지뢰를 밟게 되더라도 그 피해량을 굉장히 완화시켜주는 완소 아이템이다.



고작 저런 신발하나 덧붙혀 입는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묻는게이가 있을 수도 있는데,



덧신에 철판이 덧대어 져 있어 게이들의 생각보다 훨씬 충격을 완화 시켜 줄 수 있는것이다.



'글쓴이가 교육받은바에 의하면'



저 덧신을 신고 안신고의 차이에 따라



발목지뢰를 밟았을 시 발목이 날아가느냐,


혹은 단순 골절로 끝나느냐가 판가름 날 정도로 중요한 잇아이템이다.



실제 실험을 통해 증명된 결과라고 하는데 지뢰 밟은 사람을 본적은 없어서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다만 실험 영상은 본 적 있음.







저 지뢰덧신을 최전방 수색대나 GOP에 들어가는 군인들도 신는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글쓴이가 확실히 알 수 없는 부분이니 해당 보직 출신인 게이들이 설명 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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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탐지병들은 "폭풍형 보호의"와 "지뢰 덧신", 그리고 바이저가 달린 헬멧을 착용하고


의심지역 탐지에 투입된다.




탐지병들이 쓰는 탐지기도 두어가지 종류가 있는걸로 알 고 있는데


사실 나는 정확히 뭐가 뭔지 잘 모른다!



PYH2015033006240006000_P2.jpg



앞쪽이 둥근,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탐지기와


사진에서 볼때 가장 오른쪽에 있는 병사가 가지고 있는


노란색 탐지기 ("숀스테드라고 부르더라") 두가지를


이용해 금속류를 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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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이 주로 여름에 이뤄지는 지라


40도에 가까운 땡볕더위에서 두꺼운 보호의를 입고


의심지역을 돌아다니는 탐지병들을 보고 있노라면 불쌍해 눈에서 땀이 나더라....





다음은 수목제거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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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수목제거조이지


사실 하는 일은 그냥 예초병이다.




주요 장비는 예초기,




다만 일반적인 부대관리의 예초병과 달리


도끼, 전기톱, 등을 사용해


굵직굵직한 나무들도 제거해야하는, 빡센 작업조이다.



IOTV.jpg




이들 수목제거조 역시


지뢰 의심지역에 들어가 탐지조와 함께 수목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방탄모 + 방탄조끼, 그리고 지뢰덧신을 착용 한 뒤 의심지역에 들어가게 된다.



수목제거조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여름


예초기만 매고있어도 죽을것 같은데


방탄모에 조끼까지 입고 돌아다니자니


어깨가 결리고 땀이 나서 죽을것 같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폭풍형 보호의보다는 덜하지만


이 수목제거조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할당구역에 잡초 및 갈대 등 수풀지역으로 이뤄져 있으면 다행이지만


나무들이 가득하다면 그야말로 죽을맛,


베어낸 나무들을 안전이 확보된 지역을 통해 죄다 옮겨 내야한다.








이제 필자가 속해있었던,



장비조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한다.



1-1.jpg




앞선 글에서도 얘기한 바 있지만,



지뢰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굴삭기는


운전석에 방탄을 씌우고 작전에 투입되게 된다.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철판 + 방폭유리로 제작된 방탄을 씌우고 작업에 들어간다.






1-2.jpg



그런데 이 방탄이라는게 앞서 얘기한것처럼,



굉장히 거지같은게



운전석 안에서 문을 열 수가 없다...!!!!



글쓴이가 근무했던 부대만 그런가 했는데


타부대 굴삭기들도 모두 사정이 마찬가지 였더라....




그래서 담배피고 싶을때, 혹은 소변이 급할때도


무전 때려서 문좀 열어 주십셔.....



하고 누가 문 열어 주러 올때까지 계속 운전석 안에 갇혀있어야 한다.....




정비대에서 출장 정비 나오기 전에는


에어컨 가스가 없어서 에어컨도 제대로 안됬었음.....



그야말로 한여름 찜통가마솥 안에 갇혀있는 격이다.



기온이 40도를 육박할때에는 정말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였었음.




물론 에어컨 고치고 난 뒤로는 쾌적 그 자체,



급할때 말고는 안나와도 됨. ㅇㅇ


안에 있는게 더 시원하니까 ㅋㅋㅋㅋ






3-2.jpg



중형굴삭기, 소형굴삭기 가릴 것 없이 작전 투입 장비는 방탄처리를 하고 투입되곤 한다.







그럼 이제 게이들이 의문을 가질 법한,


도대체 포크레인(굴삭기)이 지뢰 제거하는데 어디서 쓰이는거냐??





우선 굴삭기가 쓰이는 그 첫번째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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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이미와 같이 탐지병들이 의심지역에 들어갈때,


버켓(삽)을 거꾸로 달아서 (일명 '역버켓')이라고 부른다.



탐지병들을 버켓에 태워 탐지를 할때 쓰이는 경우가 있다.



글쓴이는 이런식으로 탐지병을 태운적은 별로 없다. (보통 탐지병들이 그냥 투입됨)



여담으로, 이 버켓을 역으로 장착하는데


생각보다 스킬, 숙련도가 필요하다.


투입 전 굴삭기병들에게 버켓을 빠르게 갈아끼우는 연습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산지, 즉 지형이 험한 곳에서는


탐지가 완료됬다는 확신이 들 경우


굴삭기가 투입돼 뚜벅이들이


보다 더 쉽게 의심지역에 접근 할 수 있도록 길을 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사실 이게 진짜 굴삭기의 용도에 맞는 작업이긴 하지만.......



지뢰제거 작전에서의 굴삭기의 주 용도는 이것이 아니다.







그럼 글쓴이가 주로 한 작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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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에 보이는것은


일명 "채버켓" 이다.


요리같은걸 할때 쓰는 그 "채"에다가 굴삭기의 삽인 "버켓"을 합성한것으로


버켓에 뻥뻥 뚤린 구멍을 통해 흙을 털어내기 좋은 부착물이다.


근데 사실 흙이 조금만 젖어있어도 잘 안털린다.....




거기다 땅을 파내려가다 보면 젖은흙이 엄청 많이 나와서....




어찌됬던



이 채버켓을 위쪽의 이미지처럼 역버켓으로 탈부착한다.




그 뒤 탐지병들이 금속이 있다고 의심하여 표시 해 놓은곳을


역버켓을 통해 땅을 파내게 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한번에 퍽퍽 많이 파내는게 아니라


일정 범위씩 점차적으로 조절해


조금씩 파들어 가는것이다.




토사를 한번 퍼내고, 장비의 팔을 흔들어 흙을 털어내면


버켓 안에는 흙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돌땡이, 혹은 금속류의 - 채를 통해 걸러진 덩치 큰 녀석들만 남게 된다.




즉 흙들을 털어내며 운전병들은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것이다.




장교급 간부들이 멀리서 망원경을 통해


이를 지켜보곤 하는데, 정확성이 떨어진다.


결국 운전병이 의심물체가 떨어지는걸 제대로 파악 못한다면


혹시나 있을 지뢰를 놓칠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작업이 반복되는 것이다.




굴삭기 운전병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방금 파낸 자리를 제대로 확인 한 후


다시 파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당시


실제 사고사례 에 대한 교육을 받는데,




사고사례 중 하나가


흙을 퍼낸 자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버켓을 갖다댔다가


쓸려내려온 흙에 덮혀있던



대전차 지뢰를 버켓으로 건들여서


폭발로 인해 버켓이 찢어지고, (철판으로 되어있다지만, 대전차지뢰의 폭발은 생각이상으로 무시무시하다. 철판도 찢어갈긴다)




그 버켓의 철 파편 및 지뢰의 파편이 방탄유리를 뚫고 들어와


운전수의 복부 및 안면을 관통해 치명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그외의 사고 사례로는


우천으로 인해 평소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통행로에 지뢰가 쓸려내려와


굴삭기의 궤도가 지나가다가 지뢰를 밟고 그대로 굴삭기 절반이 날아가버린 경우도 있다.







아무튼 다시 굴삭기 운전병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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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방탄복





굴삭기 운전병들 역시


작업에 투입 되기 전, 방탄모와 방탄복을 착용하게 된다.



지뢰덧신은 신지 않는다.



이 지뢰덧신이라는게 생각보다 엄청 무거운데 (철판이 들어있으니)



글쓴이는 운전석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 관계로, 직접 지면을 밟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덧신은 신지 않았다.



대신 위 사고사례와 같은 사고가 일어 날 확률은 있기 때문에


방탄복과 방탄모는 쓰게 되는데



보급이 제대로 안나온 관계로


글쓴이는 위 이미지와 같은 구형 방탄복을 입고 작전에 투입하곤 했다.



저 구형 방탄복이 진짜 개쓰레기인게,


찍찍이(벨크로)와 허리벨트로 고정하는게 끝이다.....


거기다 상태도 별로 안좋아서


찍찍이가 툭하면 떨어지고, 벨트도 어디갔는지 뵈질 않아서


그냥 걸치고만 있는 수준이었음.




거기다 저게 팔을 움직이는데 상당히 제한되서



굴삭기 레버를 조작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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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제거작전 중 발견된 파편들





사실 작전하면서 지뢰나 불발탄을 그렇게 많이 찾지는 않았다.



주로 발견되는건 포탄 파편이나, 한국전쟁 당시 매몰된걸로 추정되는


탄피나 쇳조각들이 70퍼센트 정도.



물론 대인지뢰, 대전차 지뢰를 비롯해


불발탄들도 발견되곤 한다.




필자도 대인지뢰와 불발탄들을 굴삭기로 찾아냈었다.




한국전쟁 당시 쓰이고 버려진 것들이 대부분 이지만



뇌관이 살아있어 위험한 녀석들도 종종 나오곤 한다.




글쓴이가 작전 중 가장 무서웠을 때는


바로 "백린탄"을 찾아냈을때....



뇌관도 살아있는 녀석인데다


이게 터지면 글쓴이 뿐 아니라 주변에 있던 다른 병사, 간부들도 모두 위험해지는 상황이라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었다.




백린탄의 무서움은 밀리터리에 관심있는게이들이라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찾아내자 마자 글쓴이가 아! 이건 백린탄이구나!!! 한게 아니다.


필자는 지뢰 및 포탄에 대한 전문적인 상식이 전무하다.


그럼 그게 어떻게 백린탄인줄 알았노???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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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처리반 (EOD). 이미지는 해병대 EOD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포탄 및 지뢰를 찾게 되면 EOD에서 와서


폭발물들을 수거해 간다.



EOD에서 나오는 간부들이 포탄을 보고서


이건 뇌관이 살아있는 백린탄이다.



라고 해서 알게 된 거임.....




탄 찾아놓고 점심먹으면서 이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ㄹㅇ 살짝 다리가 후들거렸었다.











지뢰제거 작전에 참가하면


매달 약 11만원 가량의 생명 수당을


병 월급 외에 추가로 지급해준다~~




이 덕분에 작전하는 반년 간 다른 병사들에 비해 조금 더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었다.








이상으로 지뢰제거 작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치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물어준다면


대답해주도록 하겠음.





3줄 요약


1. 공병의 작전 중 하나인 지뢰제거 작전.


2. 사고위험이 있지만 안전하게 한다면 아마 다칠일없음.


3. 만약 공병 가게 되서 작전 참가할 기회가 된다면 참가해봐라~~ 생명수당도 챙겨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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