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갔을때 일임.
(본인 산업기능요원이라 훈련소만 갔다옴. 미안..)
첫날 입소하고 연병장에 모여있는데,
갑자기 간부들이 막 당황한 표정으로 수근수근 대더니
'여기서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사람 있으면 앞으로 좀 나와달라' 고 하는거임
그래서 뭔가 싶어서 앞으로 나갔더니
한국인처럼 생기긴 했는데 뭔가 이국적인 아저씨가 서있음.
필리핀 혼혈 이중국적인데 계속 필리핀에만 살았어서 한국어를 거의 못함.
다행히 필리핀에서도 학벌좋은 명문대 출신이라 영어는 완벽함.
그리고 나이가 서른살에 아들도 하나 있음..
훈련소 있는 내내 내가 통역처럼 붙어다니면서 이런저런 얘기들 많이 했는데,
Q. 군대까지 오면서 (이 아저씨는 상근이긴 함) 한국국적 유지하고싶음?
A. 당연히. 필리핀보다 한국이 살기 훨씬 좋음. 여기 오기전에 마닐라에서 외국계 은행 다녔는데 월급 80만원 받았음. 근데 이게 필리핀 평균보다 훨씬 높음. 작년에 한국 와서 공장일 하고 있는데 훨씬 많이 벌고 일도 편함.
Q. 한국 왜 좋음?
A. 뇌물도 안 뜯고, 애들 학교 보내기도 좋고, 치안도 좋고. 필리핀에선 돈 좀만 잘 번다고 소문나면 경찰, 공무원부터 갱들까지 다 달려들어서 삥뜯음. 한국은 그런거 전혀 없어서 신기했음.
Q. 미군이 하는 것 처럼 필리핀 애들한테 의무복무 한 5년 하는 대신 한국 국적 준다고 하면 올까?
A. 하사 월급 얼마줌? (소대장한테 직접 물어봄ㅋㅋ) 그거 주면 10년 있으라 해도 줄설듯. 나도 한국 간다니까 필리핀 친구들이 다들 엄청 부러워했음.
이 아저씨 덕분에 재밌는 얘기도 많이 듣고,
퇴소할때 소대장이 수고했다고 PX 데려가서 꼬냑도 한병 사줌.
댓글(15)
오 ... 신기방기
우선 영어 완벽하다는게 좋구만
근데 상위권 대학교까지 다닌거 아니면 영어 잘 못한다고 함.. 그래서 한국인들이 필리핀으로 영어배우겠다고 오는거 보면 좀 웃긴다고
통역 가능한 유능한 유게이 ㄷㄷ
You-gay
ㄹㅇ 군대 다녀오면 국적 준다 하면 여자들도 줄설껄?
그러니깐 영어 통역이 가능한 유게이란 말인거지?
두테르테 : 꼬우면 꺼져 노비새끼들아
두테르테 임기 22년에 끝났어요
한국이 이민자 받아야 된다고 하면
'한국에 이민자가 왜 오냐? 미국 일본 유럽 가지 ㅋ' 이러는 사람들 있는데
한국도 살기 괜찮은 조건이라 올 사람은 다 옴
한국이 저출산 고령화 벗어나려면 이민받는게 답임
사실 외노자 마인드 말고 아예 이민 올 생각으로 오는 거는 별 생각 없는데
문제는 자국민한테도 느금마 죶으로 대하는 이 나라가 외국인 배려를 얼마나 할지는 ㅋㅋㅋㅋ
모병제 하고
다른 민족 상대로 모병하는게 대안일지도 ㄷㄷ
그거 완전 로마제국
그게 바로 고대 로마였습니다
영어 잘하는게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