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가 이제동에게 비비는 이유
김정민
"이 영상을 찍는 이유는, 홍진호에게 헌정하기 위함입니다."
"테저전을 테란이 더블스코어로 앞섰고....
더블밖에 못 앞섰어? 여러분, 더블이면 끝난거죠?"
"내가 제동이보다 안 좋은 평가를 받다니....
홍진호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
내가 제동이급 정도, 라이벌로 비교받아야 하지 않을까?"
"역대 최고의 저그는 이제동인 것은 누가봐도 자명한 거지만,
이 악조건에서 홍진호가 이제동을 만든거에요.
홍진호가 없었다면 이제동이 나타났을까? 그건 아니야."
"그들의 고생이 맵을 평범하게 만들어준거지."
"어? 언덕에 벙커가 지어지네?"
"여기 앞마당을 막으려고 성큰을 박잖아요?"
"언덕을 못 막네?"
"나 그냥 앞마당 놔두고 지나갈게.
근데 너 재수없는데, 앞마당 미네랄 먹지마."
"어? 미네랄 옆에 성큰을 지었네?
알았어, 미안해. 그냥 갈게. 그냥 언덕 지나가서 본진 들어갈게."
(홍진호와 임요환이 했던 경기를 예시로 보여주며)
"앞마당을 했는데, 뒤는 어떡하지? 성큰을 짓죠?"
"뒤에 있는 성큰이 앞에 있었다면? 그냥 막았죠?
그랬으면? 그냥 뒤로 본진으로 돌아갔죠?"
"여러분, 이런 맵에서 진호가 고생을 한거에요.
여러분, 이 장면에서 눈물이 나요, 안나요. 저글링이 이걸 지키고 있는 이 장면.
슬퍼요, 안 슬퍼요. 슬퍼야지. 슬퍼야 사람이지."
(관련해서 자신과 장진남과의 경기를 예시로 보여주면서)
"이래서 당시 저그들이 본진 플레이를 많이 했어요."
"자, 봐요. 원가스 뮤탈이야, 여러분. 게임이 끝났어요.
게임을 시작했는데, 게임이 끝났네?
원가스 뮤탈, 이게 말이 되냐고."
"아 졌다, 이거 느낌 보이죠.
아직 싸움 하나도 없지만 졌다. 느낌 알죠?"
"솔직히 이 맵, 라그나로크*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맵도 쓰레기였어요."
P.S. 라그나로크는 테저전 전적이 13:1이었던 악명높았던 역대 최악의 테란맵.
"자 보세요. 지금 원가스로 뮤탈, 러커를 하고 있어요.
원가스로 뮤탈과 러커를 같이 뽑았다니까? 투가스여도 안될걸.
이럴 정도로 힘들었다는 거에요.
근데 이런 맵에서 진호가 이기고 다녔단 말이야."
"이 맵은 심각하게 말해봐도, 똥맵이라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만약에 맵을 분석한다면 홀오브발할라, 정글스토리. 이런 맵들은 하나하나 근거를 따져서 왜 똥맵인가.
도대체 홍진호는 이런 맵에서 어떻게 게임을 할 수 있었던건가.
그때 저그는 어떤 싸움을 했었던걸까, 그런건 분석해드릴 수 있을거 같아요."
"홍진호가 어떤 싸움을 했는지 보이세요?
근데 이때 3위했데요 여러분. 3위한거 맞아요? 이때 3위했데요."
"와 어떻게 했지? 이때 테란을 안 만났나?
베르트랑(프랑스인으로 당시 명테란중 하나) 이기고 3등했다고? ㅋㅋㅋ"
"근데 여러분들, 확실하게 아셔야해요. 너무 똥맵이다, 그렇게 볼 수는 있겠지만,
이 당시에는 우리가 다같이 스타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그런 시대였기에 이런저런 맵들을 만들었던거고.
그렇게 발전해나갔다고 봐주셔야 해요."
결론이 테란 극 유리맵에서
저그로 그렇게 까지 싸웠닺거지?
역시 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