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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큰집에 제사 지내러 갔는데 아무도 안오시고 제가 먼저 도착하게 되어
시부모님들과 같이 먹으려고 만들어 온 감자탕을 큰집 식구들께 대접하게 되었어요.
90넘으신 큰어머니 식사 안하고 계셔서 제가 해 온걸로 저희식구 큰집 큰어머니 같이 먹게 되었지요.
남편도 시어머니도 좋아하시고...
그리고 이번에 며느리중 한분이 아프셔서 못오셔서 평소보다 더 많이 일했어요. 오후내내 전부치고 본가로 와서
잠시 쉬라고 하더니 저녁하자고 깨우셔서 삼겹살 굽고... (남편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쳐잠)
명절 당일에도 계속 설거지하고... 그래도 이제 결혼18년차라 짜증나고 부조리해도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면서
열심히 했어요.
원래는 끝나고 친정 가야하는데... 다음달 중순에 친정행사가 있어서 또 내려가자니 힘들기도 하고 아이가 멀미도 있고
곧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공부 부담도 있고 해서 친정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친정에는 안갈수도 있다고 말을 해 놓은
상태였으나 아이가 컨디션 괜찮을꺼 같다고 외갓집 가고 싶다고 해서 그럼 친정으로 가자 하고 시댁에서 나왔어요.
나오면서 친정에 전화해보니 엄마가 외할머니집(엄마의 친정)으로 가고 계시다고 하시길래 그럼 우리도 거기로 가자
간김에 할머니도 보고싶다 했더니 버럭 화를 냈어요. 계획하지 않은일인데 갑자기 그러냐며... 대책없이 차 밀리면 어쩔꺼냐며... 물론 제가 딱 처음부터 결정 못하고 왔다리갔다리 한 부분도 있지만 아이상태와 제 상황을 고려하다보니 그렇게 된건데 ㅡㅡ^
어차피 우리집에 갈꺼 할머니집으로 가자는건데 뭐가 문제인건지.. 당시 내비상 차 전혀 안밀리고 1시간이면 할머니집 까지 갈수 있길래 얘기한건데... 가다가 차 밀리면 어쩔꺼냐며..
어차피 우리집 갈꺼였어도 차 밀리는건 각오하고 가는거 아니었냐니.. 왜 계획하지도 않은 일을 아이처럼 하고싶은대로 하냐며 버럭하길래... 그럼 나는 너네집 너네 친척들과 잘지내고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했는데 그건 뭐냐며 했더니
그거랑 같냐며 너네 외갓집 갈꺼면 자기네 외가도 가야 공평하다고 하네요. 내가 그 말에 어이가 없어서...
이틀내내 와이프 고생했으면 좀 차가 밀리더라도 와이프 원하는대로 해 줄수도 있지 않냐니까
우리집에서 뭘그렇게 했냐며... 그렇게 생색낼꺼면 앞으로 하지 말래요 (시댁 불만 얘기하면 항상 이런식이었음)
제가 갑자기 외갓집에 가자고 한게 잘못인가요?
참고로 남편은 절대 계획형 인간 아닙니다.
명절 전날 시댁 내려가야하는 날 새벽에도 본인 운동을 가겠다고 전날 저녁에 저에게 통보했습니다.
아침에 내려가려면 바쁜데 왜 굳이 이런날도 운동을 가냐했더니 어차피 다 자고 있는 새벽에 다녀올꺼라고 하느데
저는 일찍 내려가려면 평소보다 일찍 이러나 아이들
깨우고 짐싸고 준비 다 해놔야 하는데... 제가 딱 한마디 했더니 또 버럭거기길래 냅뒀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안갔더라구요. 차 밀릴꺼 같다며 ㅡㅡ^ 이렇게 즉흥적이고 자기 맘대로인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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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미혼 입장에선 글 읽다보니 위로가 되네요;;;
저런 이상한 인간 안만나고 혼자 살아야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