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꽁치 1마리 당 100만원에 판매
오늘 올해 첫 출하된 꽁치가 삿포로에서 경매에 나왔는데
1kg에 88만 8888엔으로, 역대 최고가에 낙찰됨.
그걸 낙찰받은 사람이
1마리당 99999엔으로 소매판매.
일본 물가가 요새 올랐다더니 저렇게나 오른거냐? 싶겠지만
저게 정상적인 가격은 아니고..
일본에선 농수산물은 그 해 첫 출하는 경매 때 미친 가격에 팔리는 전통이 있음.
(참고로 꽁치 경매가격 직전 최고가는 2018년 1kg 당 50만엔이었는데 그걸 아득히 뛰어넘은 것)
홋카이도에서 채취한 500kg의 성게 중 엄선된 400g의 모습임.
이 400g짜리가 올해 첫 경매인 1월 5일에 등장했는데,
작년 최고가 대비 4배인 700만엔에 낙찰됨.
낙찰자는 도쿄의 초밥집.
이게 그 주인공인 성게알 초밥임.
농담이 아니라 이거 1개가 40만엔임.
연예인, 치과의사, 해외 부유층이 와서 먹었다고 함.
그들은 하나같이 그 맛에 극찬을 했다고.
참고로 저 성게가 경매에 나왔던 날과 같은 날 경매에는 위의 276kg짜리 참치가
역대 2번째 가격인 2억 700만엔에 낙찰되기도 했음.
꽁치 1kg 88만엔이 넘는거도 저런 맥락에서 나온거.
저긴 먹고살만 한가보구먼
먹고 살만해서가 아니라 풍년을 기원하는 뭐 그런 비슷한거 같은데
주로 낙찰받는 업체 홍보용이라고 하더라
뭐 정보를 먹는 계통이군..
와인으로 치면 로마니 꽁띠, 위스키면 맥캘란 파인&레어 같은거지. 퀄리티가 극에 달하면 결국 그 맛보단 희소성으로 평가 받음.
유게이식으로 비유하면 5070 그래픽 카드, 초합금 로봇 피규어, 희소 레고, 실물 사이즈 피규어, 미개봉 초판본처럼 실용성보단 상징성이 가격을 형성하지
물론 그만큼 훌륭한 물건이란 뜻이기도 한데...
그해의 기운을 가장 먼저 먹는다 이런 느낌이겠구나
맛 그런 게 특별한 게 아니라, 일종의 종교적 의미부여 같은 거구나.ㅎ
첫 개돌한 무사를 1번창이라고 부른 전통이 저렇게 되었나?
새해 첫 참치 경매는 대형 프차가 낙찰받으면 낙찰가격과 상관없이 기존 스시 가격 그대로 싸게 팜.
순전히 홍보효과에 돈 태우는거.
뭐 포장하기 나름이겠네, 행운을 준다 라던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