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갈로아 만화책 판매중지되고 전량회수되고 하는 거 보고 느낀 건데,

이 나라에서 남녀간에 서로 창작물에서 욕망이 투영되는 거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상호 발전하는 건 앞으로 20년은 보기 힘들 것 같음.

일본에서는 원피스에서 레베카 같이 대놓고 섹/스어필 노린 선정적인 복장의 캐릭터가 나오거나 해도, 남덕들은 그런 여캐 좋아하고, 여덕들은 에이스나 조로 같은 캐릭터 좋아하면서 한 장르 내에서 서로 공존이 가능하잖음. 막 함부로 검열요구받지도 않고. 은혼도 온갖 섹드립 가득하지만 여성향에서도 인기 많잖음. 하렘물 게임인 페르소나도 남초 여초 양 쪽 모두에서 인기 많고.

근데 한국은 여초에서 남성향 만화보고 성인지감수성 부족이다하고 때리면 검열하고, 그럼 또 남초에서 보복으로 여초성향 포스타입 아청법이라고 신고하고,(심지어 임시대피소 때처럼 지들끼리 싸우기도 함) 해연갤 때 남성향 모바일게임들 죄다 신고한 것도 그렇고, 

대기업에서 만드는 게임 같은 콘텐츠는 남북분단처럼 남초 콘텐츠 여초 콘텐츠 따로따로 갈리고, 힘없는 개인창작자들은 서로 칼찌하다가 죽어나가고, 그냥 희망을 가지기 힘든 걸까.

한국에서 남초 여초 모두 같이 좋아할 만한 오타쿠 취향 서브컬처 IP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한가? 중국 원신이나 일본의 역전재판, 귀멸의칼날 같은 작품들은 그렇게 잘 되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