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가면 왜 뭘 사러 왔는지 기억이 안 날까?"
유게이들은 한번쯤 다이소에 갔을때
"아... 뭐 사러 왔더라??"
하는 상황을 마주칠 것이다
게다가 한둘만 이런 것도 아니고 대부분 사람들이 "아 ㅋㅋ 맞지맞지" 하며 공감까지 해준다
다이소 문에는 정말 사람 기억을 날려버리는 효과라도 있는 것일까?
(올리버 바우만, 심리학자)
"네! 다이소 입구에는 정말로 사람 기억을 날려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네?! 뭐라구요? 다이소에서 외계인을 고문해서 사람 기억을 조작하는 건가요???"
"그건 아니고, 사람은 출입구를 지나치면 기억을 잊게 되도록 만들어졌거든요."
"...네?"
심리학자들 또한 장을 보러 갈 때마다 뭐 사러 갔는지 까먹고 "아 ㅋㅋ 맞지" 하면서 공감을 눌렀는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사람은 출입구를 지나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가는 순간 이전의 공간에서 했던 기억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참고로 "주방에 뭐하러 갔더라" 도 이거 때문이다.
주방이라는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 기억을 잃는 것이다.
"왜그런것인가요?"
"요것이 조금 복잡한데... 하나는 좀 복잡한 가설이고 하나는 좀 간단한 가설이에요."
복잡한 가설 쪽에 의하면 사람의 뇌는 무언가를 기억할 때, 그 공간과 연결해서 기억한다고 한다.
책을 어디에 뒀다고 기억한다고 하면 책 따로 그 책을 둔 곳 따로가 아니라, "책을 둔 공간"을 통째로 하나의 기억으로 처리한다는 것.
"책, "공간"이라는 2개 이상의 정보를 "책을 둔 공간" 하나로 줄여 뇌용량을 최대한 아끼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간이 바뀌는 순간, 그 "공간"이라는 기억에 연결된 "책"도 같이 안 떠오르게 되는 것.
"그럼 간단한 가설 쪽은 뭔가요?"
"사실 간단한 쪽은 심리학보다는 진화론 쪽이긴 한데요."
집 짓는 기술이 나오기 전 원시 인류는 동굴에서 살았다.
그렇다면 동굴에 들어갈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뭘까??
뭐긴뭐야
그 동굴 안에 사람 잡아먹는 곰이나 맹수 없나 보는거지
즉 동굴 안으로 들어가며 공간이 바뀌는 순간 빡집중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못한 놈들은 다 뒤졌구요."
"그래서 "동굴 들어갈때 빡집중하는" 쪽만 후손을 남겼고 그 결과 현생 인류도 어디 들어가는 순간 빡집중하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해야 다이소에 가도 뭐 살지 잘 기억할 수 있나요?"
"두 가설 모두 사람 대가리가 그모양으로 만들어져서 그렇다고 하는 거니까, 딱히 방법은 없습니다."
"메모를 해서 가세요."
그대로 몇미터 밖까지 돌아나가서 다시 들어가면 기억나기도 함
메모...한게...어디 있더라...?
ㅑㅓ쥬푸ㅏㅎㅋㅡ리??
내가 이 글 보고 뒤로가기 누르는 순간 까먹는거랑 같은거구나!
막상 메모해가도 산거 체크를 안하면 하나씩 빠져있더라
아니면 물건 찾는다고 헤매다 보면 하나씩 빠짐
메모...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