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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포기.. | 19/02/23 22:00 | 추천 2 | 조회 531

고2 혼자 바르셀로나/폴란드 여행 다녀왔습니다! +234 [7]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73851

저는 지방에서 학교다니는 올해 고3 학생입니다. 18년 12월에 학교 10일정도 빠지고 19년 2월 8일에 귀국했습니다. 저희 아빠가 폴란드에서 식당을 운영하셔서 해외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빠 교육방침이 지식보단 경험이라 평생 학원은 안다녀봤지만 여행은 많이 다녔네요 ㅎㅎ....

13살때 형이랑 폴란드 가서 아빠랑 한달정도 지낸 뒤 아프리카 튀니지로 일주일 다녀왔습니다. 폴란드 여행사라 4성급 호텔과 사하라 사막 투어도 다녀왔는데 인당 60정도 밖에 안썻습니다. 아빠 사업이 그때는 잘 안되서 중간중간 돈없어서 물 못 사먹은 적도 있지만 .ㅋㅋ 이젠 추억이네요.

15살때 한창 엄마랑 싸울때라 아빠 가게에서 두달정도 일했습니다. 주방에 폴란드인, 중국인 밖에 없고 언어도 안통하니 일도 안시켜줘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엄마 엄청 보고 싶었네요 ㅋㅋ 아빠는 수도에 있고 저는 두시간 거리에서 혼자 지냈습니다.

17살, 작년엔 가게에 한국인이 있다고 해서 두달 일정으로 열심히 일하다 왔습니다. 평생 요리 안해봤는데도 10시 출근 9시 퇴근하다보니 칼은 어지간한 주부보다 잘 다룹니다.. ㅋㅋ! 연말이라 한달동안 일이 바빠서 아빠도 못보다 1월 1일부터 10일까지 바르셀로나로 휴가? 다녀왔습니다

사진이 엄마아빠 보내주려고 찍은것 밖에 없어서 글만 많이 때려박음

첫날저녁 7시에 바르셀로나 도착하고 시내 가려는데 시내버스 타려고 했는데 못찾아서 공항버스 타고 갔습니다. 숙소는 booking 에서 하루 만원 호스텔 6박 예약하고 갔습니다. 숙소찾는데 두시간 걸렸네요..ㅠ 9시쯤 호스텔 가서 겨우 쉬나 했는데 여권보더니 만 17세라고 숙박이 안된다네요! 신년이라 외국나이로 18세 되는줄 알았는데 ㅠㅠ 환불도 안된다고 해서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사실 아빠가 돈을 얼마 안줘서 (60만원정도) 어떻게든 안되는 영어로 설명하다 마침 한국인 투숙객이 있어서 부탁했더니 환불 해주더군요... 11시에 나와 한인민박 급하게 연락해서 갔습니다. 막차도 끊겨서 택시타고 가는데 사기당할까봐 지도펴고 길 아는척 했네요 ㅋㅋ


이틑날 일어나서 아침먹고 고딕지구와 피카소 미술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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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걸릴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너무 일찍 끝나서 시장가서 과일사서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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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은 카사바트요 가서 두시간 구경했습니다. 너무 좋더군요.ㅎㅎ 바르셀로네타 해안 가서 빠에야 식당 찾고찾아서 들어갔는데 12유로 짜리라 안심하고 먹었더니 음료가 7유로 더군요ㅡㅡ; 피같은 20유로 주고 구엘공원 입장안하고 무료 공원만 보고 왔습니다. 여행초반이라 돈 걱정이 너무 많았습니다. 민박집 할아버지가 벙커 가서 야경 보고 오라고 해서 갔는데 한국인이 절반이였습니다. 옆에 분이 가평가서 놀고 싶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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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기차 타려는데 뭔지 몰라서 한국인한테 물어봐서 제대로 도착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어딜가나 많네요. 사실 성당은 관심도 없어서 바로 정상으로 갔습니다. 왕복 3시간 정도인데 초반에 계단에서 죽을뻔 했습니다. 정상이 너무 추웠습니다. 반팔에 가디건 걸치고 갔는데 땀이 식어서... 점심은 슈퍼에서 1유로 짜리 모닝빵 먹었습니다. 돈을 왜이렇게 아끼냐면 아빠가 돈을 적게 줘서 그렇습니다. 300유로정도 되는 숙소는 아빠가 내줬지만 교통, 식비, 티켓 등등... 티켓이 너무 비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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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은 미리 예약해놓은 사그라다 성당에서 탑뷰도 보고 오디오 가이도도 듣다보니 세시간이 지났더군요. 바로 앞 타코벨에서 8유로짜리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습니다... 다 먹고보니 나초는 잘못 준거더군요. 하루에 아침말고는 한끼 먹었었는데 기분 좋았습니다. 카탈루냐 미술관은 3시 이후엔 무료라 구경하다 분수쇼 기다렸습니다. 8시에 시작하는데 6시부터 기다렸... 시간이 애매해서 그랬는데 후회되네요. 마침 그날이 어린이날이라 퍼레이드 봤습니다. 다 좋은데 낮에 비해 밤이 너무 춥습니다. 아빠가 스페인은 따뜻하니 가디건만 입으면 된다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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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 토사 데 마르 가는데 한시간정도 가더니 버스가 멈췄습니다. 기사님한테 물어보려 했는데 손님도 우르르 내리고 기사님도 내려서 그냥 내렸는데 전 정거정 이였습니다. 구글맵으로 버스시간표 보니 그날이 휴일이라 오후 8시에 버스가 있었습니다. 기왕 내린거 마을 구경하고 걸어갔습니다. 10km정도라 금방 갈줄 알았는데 구글맵에서 2시간 반정도 걸린다더군요. 30분정도 가다가 가방에서 노트 꺼내서 목적지 적고 기다렸습니다. 거짓말같이 한 차도 안서더라구요. 처음엔 되게 민망한데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차 안멈춰주면 욕 합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이리도 간사합니다. 중요한 가톨릭 기념일이라 그런지 차가 너무 안와서 한시간정도 노래 들으면서 기다렸습니다. 한 차가 멈추더니 타라고 했습니다. 17살이라고 첫째날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니 놀라더군요. 백패커인줄 알고 태워줬다구요. 사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못 알아들은게 20%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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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날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별일 없었습니다. 로마 유적지 보고 해질때쯤 오렌지 6개 사서 해안가 벤치에서 먹고있었습니다. 근데 지나가던 외국인이 오렌지 들고 가더니 와서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셋이 오렌지 먹으며 해지는거 보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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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레스에 있는 살바도르 박물관! 아침 9시에 가서 문을 안열었습니다. 마을 구경하다 들어가서 봤는데 유로자전거나라 라는 투어가 30명정도 데리고 가이드 하더군요. 대충 껴서 같이 들었습니다. 역시 설명과 들어야 더 재밌습니다! 기로나로 가서 미슐렝 3스타 아이스크림을 4유로주고 먹었는데 차라리 구엘공원에 들어갈껄 그랬습니다. 맛있긴 한데 너무 비쌉니다. 골목골목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에펠탑을 지었던 에펠의 다리를 봤는데 실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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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이니 몬주익 언덕과 개선문, 근처 공원 등등 돌았습니다. 돈을 너무 아꼇더니 20만원이 남았습니다. 사실 티켓값을 아낀게 컸습니다. 18세 미만은 혜택이 남다르더군요. 반값에 들어가고 미술관은 공짜입니다. 교통비까지 할인 받았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폴란드 호텔근처에 있는 공원 사진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글이 너무 주절주절 많아서 다 보는 분이 있을까 싶지만 일기식으로 제가 다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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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행-유럽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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