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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양파 | 19/02/25 22:31 | 추천 15 | 조회 523

(저퀄 주의) 하쿠슈 증류소 투어 후기 - 3 +77 [11]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73879

전편


1 이동 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lcohol&no=599231&page=2

2 내부 전경, 매싱, 발효, 증류 등-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lcohol&no=59927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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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쓰는중이라 시간이 좀 걸리네요 띄엄띄엄....


으으 가족경영 OUT


전편에서 증류기까지 나왔지요? 뽕 오지게 찬거 쓰려고 했는데


사실 여기가 진짜 증류소 뽕차는 부분인거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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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버스 타고 잠깐 이동해서 내린곳은!


짜잔 저장고였습니다~


사진은 화이트 오크 견본. 이 목재로 오크통 짠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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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들어가자마자 진짜 '아 이래서 증류소 한번은 와봐야하는구나' 싶었던것이,


향이 진짜 두ㅣ집니ㄷㅏ...... 중요하니까 두 번 말합니다 진짜 저장고 입성하면 코르가즘옴


와! 위스키! 와! 오크통!


문 열어주셔서 딱 들어가는데,


위스키 풀에 입수한 착각이 들 정도로 진하고 강렬한 향이 후각과 폐를 막 조지는데


냄새만 맡고 지릴뻔했습니다 진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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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아까의 나무를 썰고 지져서 만드는 오크통의 기본 베이스.


영상으로 간단한 제작과정이 나옵니다.


뒷편에 보면 오크통의 용량별 명칭 (ex- 배럴)에 따른 각 오크통들도 싹 전시해놨는데


이 사진은 노이즈가 너무 많아서 올릴수가 없네요 ㅠ


그리고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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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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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양 옆으로 끝도 없이 늘어선 오크통 천지입니다....


약 2만개의 오크통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2만 배럴인지 2만 개인지 가물가물.)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입니다.


제 저퀄 사진으론 표현이 안되지만 직접 가서 보시면 요게 꽤 장관이에요 ㅎㅎㅎ


원액이 든 통을 직접 만져보게도 해주는데 뭐 질감은 생각하는 오크통 질감이랑 별다른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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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고를 벗어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여기서 엔젤스 쉐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질적인 증발량을 보여줍니다.


사진에 왼쪽은 10년 미만, 오른쪽은 10년 이상이라고 알려주는데,


엔젤스 쉐어 듣긴 들었지만 실물로 보니까 증발량이 꽤 높습니다.


역시 수치를 듣는거랑 실물 보는건 많이 다릅니다...


이 이후에 저장고를 벗어나 다시 버스를 타고


대망의 테이스팅 룸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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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 주시는 가이드분.... 얼굴 안나와서 다행이다;;


테이스팅 룸 안은 꽤나 널찍합니다.


뭐... 드라마같은데서 볼법한 제법 널찍하게 생긴 연회장느낌? 이라고 보셔도 될 듯....


단 둘이서 투어를 돌아서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는데


참 편하긴 편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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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간에 친구 자리까지 딱 두자리가 각각 이렇게 준비돠어 있더라구요.


몬가.... 이런 투어링 프로그램은 처음인데 불과 천엔 가격으로 대접받는 느낌들고 그렇더라구요....


기분은 참 좋았어요. ㄹㅇ 몬가 고급진거같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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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석 후, 약간의 담소 이후 한잔한잔 천천히 시음하면서 설명을 하고 느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좌측부터 번역하면 각각

'화이트오크통에 들어간 위스키', '가벼운 피트처리가 된 위스키', '하쿠슈 싱글몰트 위스키(12y 추정)', '하쿠슈 싱몰을 하이볼로 싸드셔보세요'

입니다.


앞의 두 개는 대략 40도 후반~ 50도 후반의 값을 가지는듯 했고 (설명해주심)


뒤 두개는 여러분이 아시는 그 하쿠슈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당...


앞의 두 잔이 완전한 원주인가 싶었는데 도수를 들어보니 그건 아닌듯했고


아마 덜 숙성된 캐스크 스트렝스가 아닌가 싶네요.


아니 그러면 원주가 맞나....? 헷갈리네요 멍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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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재패니즈 위스키는 이렇게 만들어진다네 친구!!!' 하는 느낌이었씁니다.


가서 드셔보세요.


전 오히려 하쿠슈 싱몰보다 원주가 맛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목넘김 거친편 좋아해서 그런듯.


원주라 긍가 맛도 안튀는듯 좀 튀는 맛이구요 ㅋㅋ


참, 가이드분이 시음법을 추천해주시는데 이러한 방법을 추천해주십니다.


먼저 한모금 먹어보고,


그다음은 트와이스 업으로 먹어보게끔 합니다.


이렇게 다 먹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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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특유의 음주법같은 이야기가 잠깐 오간다음,


마지막 잔은 하이볼 음용으로 넘어갑니다.


잔 칠링부터 올바른 칵테일 제조법 순서대로 꼼꼼하게 알려주시는데


먹어보니 맛은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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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중에 민트의 향을 더 잘 느끼는 법과, 마무리 가니싱을 합니다 ㅋㅋ


사진엔 민트잎이 없지만 민트잎을 올리고 시음을 했습니다.


일본 위스키는 특유의 깔끔함이 (야마자키 nas는 생각보다 많이 스파이시해서 잘 모르겠지만)


데일리 위스키로 먹기엔 그만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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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먹는데 가이드분이 증류소 내 바를 이용하실거냐고 물으시던데


당연히 오케이하니까 '바 주문가능시간 5분남음! 가보실거라면 어서 가시죵' 하길래


1/4쯤 남은 하이볼 들이키고 바로 옆에 있는 바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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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빠꾸없이 넉잔 시켰습니다.


야마자키 12y /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 / 하쿠슈 18y / 야마자키 18y


고숙성 경험도 없고 서로 초보들이다보니까.... 깊은 맛보단 맛을 분별하는쪽에 중심을 둬서 30년산은 합의하에 뺐네요..


지금 글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아쉽긴합니다.


무슨 맛인지 몰라도 경험이나 해볼걸 그랬나....


조금씩 마시면서 비교시음 하는데 진짜 이보다 행복할수가 없습니다 ㄹㅇ루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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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는 뭐가 키몰트로 더 들어갔는지 모르겠는데 이름봐선 야마자키 넣은거같은데도


뭐가 이리 스파이시 한건지 구아아악....


꽉차는 바디감이나 거친 목넘김은 좋아해도 스파이시한 맛은 싫어해서 딱히 제 취향은 아니었고...


나머진 전형적인 재패니즈 위스키 감성 그대로 따라가는데,


그와중에 야마자키 18은 특별히 더 고급지단 느낌은 받았습니다.


풍성하다고 해야할지... 화려한?음...


제 얄팍한 경험으론 재패니즈 위스키에 화려하단 말을 쓰기가 좀 그렇네요.


아무튼 더 세련된듯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하지만 12y는 하쿠슈가 좀 더 깔끔하고 데일리로 먹기에도 좋은 듯.


바가 다행히 주문 종료 이후에도 30분뒤까지 영업을 해서


맛술하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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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샵에선 테이스팅 글라스/ 하이볼 글라스/ 오크통 코스터 샀네요.


하이볼 글라스는 하이볼 마시면서도 이쁘다 했는데 판다고 하더라고요.


당했다...... 파는걸 아는데 안사올수가 없었음.


테이스팅 글라스는 사실 이전부터 글랜캐런 잔이네 뭐네 하면서 계속 구매 고민하다가 물렀는데,


보인김에 그냥 집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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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일본 위스키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안이 히비키는 커녕 치타밖에 없어.....


원액 부족이 심하긴 심한거같더라구요. 일부러 안푼다고 보기는 어려운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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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도 끝이 나버린 것입니다.....


증류소 투어는 생애 처음이었고, 장장 3년가량을 계획만 세우고 실행직전에 후진 오지게 했었는데,


매 순간 순간마다 너무 행복한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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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그건 그거고....


이제 다시 2천엔짜리 택시와 (예약 미리 해둠)


2500엔짜리 버스를 타러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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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고 역에 내려서 또 1.5km가량을 걷고 걸어


건너편 코부치자와 정류소에 도착합니다.


타고 또 두시간 가량을 신주쿠까지 가서 또 숙소로 지하철타고....


비와서 증류소 분위기도 좋고, 저장고 안의 향도 더 강렬하게 느낀건 좋은데,


이동문제가 죻같아지는건 어쩔수없네요.


그래도 돌아갈땐 마냥 행복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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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후지 마운틴 노루 쩜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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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로 긴자 리쿼마운틴 시음후기와,


경상도 모 지역에 있는 바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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