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이 "저놈들은 거세해야 한다"라고 한 건에 대하여
예전부터 "성경에서 하지 말라는거 기독교인들 다 함" 이런거 꽤 유행했는데
결론적으로 모세오경(토라)에 나오는 모세 시절의 율법은 지금은 강한 제약으로 작용하지는 않음
(저기 나오는 레위기, 신명기, 출애굽기 전부 모세오경에 속함)
신약의 사도행전 15장에는 여기에 대한 논쟁이 성경치고는 꽤 자세히 적혀 있는데
(https://bible.cbck.or.kr/Knb/Acts/15)
(초기 기독교인, 유대 출신)
이방인 여러분 우리 교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께서는 여러분께 구원을 드릴 것인데요
그 전에 구원을 받으려면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 신자들, 소아시아 출신)
오 뭔가요? 기부를 해야하나요? 아니면 선행을 해야하나요?
이제 여러분도 율법의 사람들이 되셨으니, 모세의 율법에 따라...
모세의 율법이라니! 뭔가 대단한 것이겠지!
"까셔야" 합니다. 그래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 그냥 집에 갈게요
(베드로, 초기 교회 대빵)
잠깐, 이봐 형제들, 그건 좀 너무하잖아. 우리 조상들도 다 못 지키는 율법을 왜 이방인들한테 강요해.
우리 모토가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건데, 쓸데없는 것 강요하지 말자고.
(야고보, "예수의 형제"로 불림)
자자 여러분, 내 말을 좀 들어봐요. 우리가 사람을 모아야 하는데 그런 강한 제약을 줄거 있어요?
딱 세 가지만 지키라고 합시다.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지 말 것, 불륜하지 말 것, 피 덜 뺀 고기와 피를 먹지 말 것. 이정도만 하죠.
휴 이제 계속 있어도 되겠네.
아니 그래도 우리 율법이 있...
(사도 바오로, 모태 로마 시민, 본인은 깠음)
아따 거 자꾸 까자는 놈들은 그냥 잘라 버리라고 하지?(실제로 한 말, 갈라디아서 5장 12절)
주님께서 우리를 종으로 살라고 하셨냐? 자유롭게 살라고 구원을 주시는 거지.
저놈의 개X끼들, 저런 놈들을 조심해야돼(실제로 한 말, 빌립보서 3장 2절)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이 구라쟁이들아(실제로 한 말, 빌립보서 3장 2절).
...
이렇듯 모세오경의 율법을 지켜야 하냐는 초기 기독교 시절에 이미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고
이방인 신자들한테는 대충 합시다 라는 결론이 나 있음
그래서 코셔 푸드 같은 모세오경의 율법은 신약을 믿는 기독교인에게는 큰 제약이 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문화권에서 포경수술도 하지 않고 있음
직접 이방인들에게 포교를 해야 했던 사도 바오로(바울)에게는 이 유대 율법 관련이 굉장히 짜증나는 논쟁이었는지
유대율법파에게 거세, 개, 거짓 일꾼, 선동꾼 같은 격한 단어를 써서 비난한 흔적이 성경 곳곳에 남아있음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바오로와 12사도 사역 시절뿐만 아니라 예수가 직접 사역하던 시절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지.
저것도 이미 종교 세속화의 한걸음이지......
사람은 기본적으로 하지 말라는거보단 하라는 걸 좋아함
근데시발 난 왜…포경을…
그럼 율법맨들은 까다가 뒤져도 천국갈 수 있다고 생각한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