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용사 파티 앞에 여신이 나타났다."
이미 마왕을 진즉에 순살하고 남을 정도로 강해졌는데
왜 아직도 숨겨진 전설의 보물 같은 걸 찾고있는 거냐며
용사와 기사와 궁수와 마법사와 성직자와 나를 혼내셨다.
용사는 아직 못 찾은게 잔뜩인데 더 찾으면 안 되냐고 했지만
여신께선 마왕 잡고 찾으라며 마왕성 앞으로 텔레포트 시켜주셨고
마왕군을 전멸시키기 전 까진 찾을 생각 마라며 마법 장벽까지 깔아주고 가셨다.
보물을 찾으러 갈 수 없게된 우린 하는 수 없이 마왕을 쓰러뜨리러 갔지만
보물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진 것도 있었고 여신의 말대로 너무 강해진 탓도 있어서
마왕군을 상대하는 건 너무나도 허무했다.
마왕을 쓰러뜨린 이후 왕국으로 돌아오니 여신은 우리가 찾지 못했던 전설의 보물을
전부 찾아주셨지만 용사는 딱히 기뻐하는 눈치는 아니였다.
직접 찾는 재미를 눈치 없이 뺏었고 이제 쓸 일도 없어졌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성직자는 몰라도 용사와 기사와 궁수와 마법사는 그 날 여신에 대한 믿음? 호감?이 좀 사라진 것 같다.
나는 원래 없었으니 제로에서 마이너스가 됐지만.
- 전직 용사 파티 도적의 회고록 중에서
아 엘릭서 끝까지 안 썼네
젭들어가서 항아리 부수고 상자 열어봐야하는데
세계가 좃망하개 생겼는대 보물 찾는개 먼 용사여....
최종보스 1분컷
보물찾는거 최소 일주일
그치만 모험하는 기분도 들고 도파민이 샘솟는걸..
아 사이드퀘스트 다 깨고 가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