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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방울.. | 25/07/23 07:34 | 추천 13 | 조회 735

제 책을 한 권만 사주실 분 계신가요? +1 [21]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785931

안녕하세요. 오유에서 21년도에 많은 위로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21년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식물인간이 되셨고,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20대 중후반, 저는 의지할 어른 하나 없이 세상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그 후 친척의 괴롭힘, 성범죄 상황에 놓였고
아버지가 남겨준 작은 재산으로 지방에 조용한 집 한 채를 얻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가
오랜 시간의 트라우마와 강아지들의 연이은 죽음,
그리고 “사회생활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네 권의 책을 냈고,
2024년 6월, 제 이름을 걸고 첫 단독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고양이가 선물한 숨숨집』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제 삶에 작은 숨 쉴 곳을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독립서점을 차렸고, 굿즈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놓였습니다.

신용에 아직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복지기관과 금융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모든 곳에 문을 두드렸지만, “압류가 시작돼야만 도울 수 있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압류 전에는 구조가 되지 않는 시스템.
그건 제가 아버지를 떠나보낼 때도 똑같았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저는,
이 집만큼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마지막 보금자리만큼은
지키고 싶습니다.

학대와 사별, 성범죄와 고립을 겪고도
상담선생님이 “이제 연애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고 말할 만큼
제가 잘 살아온 시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회복의 줄 끝에 매달려 있는 느낌이지만
절대로 이 삶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염치 없지만 용기를 내어 올립니다.

제가 직접 만든 굿즈들로 
 패키지를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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