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면서 진지하게 마담웹하고 이거하고 어느게 더 ㅄ인지 고민했는데 결국 이게 더 ㅄ이라고 판단함.

왜냐하면 이건 훨씬 유명하고 좋은 원작이 있고, 또 중간에 이거 괜찮나? 하고 희망고문을 해. 마담타임은 그없 일직선 ㅄ도로 정주행이고.

그리고 놀랍게도 스토리만 따지면 마담웳이 좀 더 나음. 미친 소리같지만 진짜라고요.

2.

원작 다 치워놓고 보자면, 초중반 40분 정도? 애들이 능력 얻는 과정까진 아예 못봐줄 수준은 아님.

물론 허접하고, 둠이란 새끼가 찌질너드된건 모양새 개빠지긴 하는데 적어도 행동 동기도 이해가는 수준이니까.

예를 들자면 분명 다른 차원에 가는걸로 합의보고 계약하고 우주선 만들었는데, 갑자기 그없 나사 비행사들이 니네 영광을 가져갈거다 ㅅㄱ

=> 술기운 좀 빌려서 우리가 선빵쳐버리자!

그리고 멀티버스 탐험하러 갔다가 사고에 휘말려 능력 얻는건 나름 처절하고 끔찍하게 묘사되고.

3.

그리고 그 다음부터 뭔가 조져지기 시작함.

CG는 개떡나고, 개뜬금 갈등이 부여되고, 영화는 갑자기 1년후로 시간 점프를 해버리고

 이 분량이 왜 필요해 니들 러닝타임 괜찮냐 빌런은 또 어쩌려고 싶다가...

판둠닦이 나오고 그냥 영화가 공중분해됨.

예 과장 없이 정말 영화가 폭발사산해버렸어요.

저놈은 갑자기 내 세계를 어쩌고 이 세계를 멸망시키고 어쩌고 하는데 갑자기 왜저러는지 이유는 ㅈ도 안 말해줌.

뭐 흔히 영화 비판에서 쓰는 '설명이 부족하다' 이런게 아니에요. 진짜 단 한마디도 안 말해준다고!!!

저새끼가 어쩌다 살아남았고 어쩌다 타락죽 먹었고 그걸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영화 끝나기 20분 전에 우리 악역 필요하지 하고 던져놓은 새끼라고!!!

원작 둠 모욕 이전에 그냥 앞장서서 영화를 분쇄기에 처넣는 새끼라니까?!

그리고 저새끼 튀어나오면서, 이전까지 그나마 썰 풀던 '야 우리 치료 어떡하냐 돌아가야지' 얘기도 그냥 공중분해

그리고 뭐.. CG 조진 최종전 한번 하고 우리의 모든 모험이 판타스틱했어 이지랄 떨고 끝이지.

4. 결론

저걸 보니 세상엔 생각보다 훌륭한 영화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하

좃스저리 정도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던듯!

내일 나올 판타스틱 4도 정말 재밌게 볼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