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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스팩.. | 25/07/22 18:46 | 추천 14 | 조회 0

[자작유머] 고지능자, ADHD 진단 받고 옴. [1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598933

고지능자, ADHD 진단 받고 옴.

 

※ 일단 이 글은 개인 경험 공유이며, 진단·치료 결정은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함을 밝히고 시작함.

요약

1. 성인 ADHD 확진 받음.

2. 고지능 시 직업 현장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일상 생활과 인간 관계가 망가지고 있을 수 있다.

3. 몸이든 머리든 문제가 있으면 병원을 가자.

나는 ADHD가 의심되어 풀배터리 (종합 심리 검사)와 CAT(ADHD검사)를 받았는데

딱히 의심 질환이 없더라도 풀배터리 검사를 받는 것에 대해

병원에 찾아가서 물어보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함.
(물론 검사 전에 의사가 검사가 필요한 사람인지 판단을 하고 검사를 하니까 필요 없다고 하면 굳이 안 받아도 된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나는 최근 인생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일이 있었고

이러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과장 아님) 상담+정신과 내원함.

(아프면 병원을 가라. -> 이건 진리다.)

이후 집에서 상담 들은거 복습하다가 과거의 여러 사건들을 회상한 뒤

스스로 ADHD 증상을 인지하여 검사받고, 풀배터리 + CAT 결과 의심의 여지없이 확실한 ADHD로 나옴.


사실 고지능자는 조회수를 위한 제목 어그로이다.



※지능 검사 결과는 잠재력일 뿐

현실에는 초신수도 나메크 장로도 노계왕신도 없기에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고지능자, ADHD 진단 받고 옴._2.png



(물론 지능지수가 높다면 노력하여 무언가를 이루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유리한건 부정할 수 없다.)




고지능자, ADHD 진단 받고 옴._1.jpg


(너무 전형적인 고지능 + ADHD 환자의 검사 결과)



결과표와 함께 스스로 인지하는 증상을 말하자면


1. 일반 능력(CPU)은 웩슬러 검사 측정 한계에 가까운 반면

ADHD와 우울증의 영향으로 인지 효율(OS? 램?)이 유의미하게 저하되어 능력 발휘를 못한다.

흔히 말하는 병목현상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

여기에 더하여 일에 착수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등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행동에 제약이 걸리게 되는데

따라서 '똑똑한데 딱히 이룬건 없음' 이 되기 쉬운 것.


2. 직업 현장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에 과집중 + 다른 능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외향적 페르소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주변 평가를 들을 기회가 한정되고 이로 인해 ADHD와 우울을 인지하기 어려워짐.


3. 사적인 관계에서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성정, 관심 등을 서로 평가하게 되는데

이 때 ADHD 환자는 눈 앞에 있는 것에 과집중하게 되기 쉽고

여러가지를 동시에 신경쓸 때 커버 가능한 용량도 작기 때문에

떨어져있을 때 연락을 자주 안하게 되어 관심이 없다는 오해를 받기가 쉽다.

(우울이 있다면 더더욱 무심한 사람이 된다.)

또한 불안, 우울, 강박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이라고 비춰지기 쉽다. (근데 이건 오해가 아니라 맞다.)


4. 일상 생활에서도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부주의함, 까먹음 등의 증상이 있어

자책이 심하고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근데 실제로 에너지를 쏟아부어 집중하지 않으면 자기 잘못으로 문제가 생기기 쉬운건 맞다..)

꼭 필요하지 않은 일 (청소, 정리정돈 등)이 잘 안되어 사적 영역의 환경이 어질러지기 쉽고

이로 인해 정서적으로 더욱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 된다.


결과적으로 직업 현장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사적 관계, 일상 생활, 자기 개발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으며

이는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등, 관리/감시 해 줄 사람이 부재할 때 심각하게 나타나게 된다.


*부수적으로 ADHD에 단점만 있는건 아니다. 특히 멘탈 회복 능력이 좋다고한다.

그래서인지 곧 죽을 것 같은 사람 -> 다시 낙천성 회복까지의 시간이 비교적 짧았다.


(또 수다쟁이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쓸데없이 정보를 올리지 않고는 참지 못하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직업 현장에서의 문제가 없더라도, 혹은 문제가 있다면 더더욱

이 글을 읽는 본인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병원 진료는 한 번 받아보는걸 추천함.

자신의 현재 정서적인 상태나 잠재력 부분에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하게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던 문제점을 고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의사샘 판단으로는 나는 약 먹었을 때 꽤 큰 효과를 볼 것 같다는데 아직 안 먹어봄.

6개월~1년 정도 뒤에 시간이 되면 약 복용 후기도 올리겠음.


(물론 정상인이 먹을 때 부작용은 상당히 무서운 약이니 혹시라도 어둠의 루트로 구할 생각은 하지 말자.

특히 이걸 공부 잘하게 하려고 학생에게 먹인다는건 미친 짓 그 자체이다.

공급 부족으로 진짜 필요한 사람이 못 먹게 될 수도 있을 뿐더러 애도 특별한 능력 향상 없이 중독자로만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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