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찝찝해서 팬들 오열한 애니.
사무라이 잭 거의 20년 가까이 방영하면서 어렵게 결말을 맞은 애니메이션으로.
사무라이 잭이 세계를 정복하려는 마왕 아쿠와 싸운다는 내용의 심플한 애니메이션이다.
둘은 앙숙이지만 시리어스 하다가도 거의 뭐 꽁트찍나 싶은 김빠지는 느낌의 농담ㄸㅁ기도 할 정도의 사이라서.
이게 정말 악의 마왕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세계의 위기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이게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다크해진다.
아무튼 거의 최종반부 주인공이 아쿠의 농간으로 본래의 세상에서 50년 후의 미래로 날아가 불노의 상태로 표류하게 되었다.
세상은 잭이 사라져 이미 완전히 아쿠의 손아귀에 넘어간 상태였으며.
세상의 거의 모든 악이 잭을 죽이기 위해 달려든다.
그러던 중 잭은 자신을 죽이려던 암살자 집단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알고보니 아쿠가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서 낳은 아쿠의 자식들이었다.
어찌저찌 해서 아시라는 암살자를 생포하게 되고 둘은 척박한 환경에 떨어져 협력을 하게되고.
점점 가까워진며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모험을 하면서 잭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이들과 세계의 도움을 받아 다시한번 아쿠와 싸우게 되고.
원래 잭의 시간선에서 아쿠를 죽이게 되면서 현재와 미래의 평화를 지키게 된다.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모두가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며 기뻐하고 있었지만
잭은 그러지 못했다.
잭의 승리는 아시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시는 미래에서 아쿠가 잭을 죽이기 위해 낳은 자식이기에.
현재의 아쿠가 죽으면 그녀가 태어난 미래도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아시는 그것을 알면서도 잭을 도왔고
잭 또한 그것을 알면서도 싸웠다.
미래에 아쿠에게 죽고 고통받으면서도 둘의 여정을 도와준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잭은 세상을 구하고 쓸쓸히 아시를 추억하며 애니메이션은 17년만에 끝나게 된다.
최종장에 어울리는 내용이었다는 평과
끝까지 잭에게서 행복을 뺏어야 했냐는 것으로 평이 많이 갈리는 편.
하긴 20년 가까이 이 애니의 팬으로서 기다려준 사람들에게는 많이 고통스러운 결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렌라간이 생각나기도 해서 참 씁쓸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난 저런 상처주는 작품도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