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갓이 사치품이었던 이유
케데헌의 흥행으로 조선시대 양반들이 썼던 갓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오늘은 여러 종류의 갓 중 흑립의 제작공정을 알아보자
먼저 얇은 대나무발을 방사형으로 정리한다. 보통 흑립은 말총으로 만드는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흑립의 챙은 보통 대나무로 제작된다.
얇게 민 대나무에 칼집을 내어 가느다란 죽사를 만들어준다
얇게 뽑아낸 죽사를 갈고리 바늘로 하나하나 엮어준다ㄷㄷㄷㄷㄷㄷ
갓의 반투명한 질감때문에 망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천같은 직조물이 아니라 방사형태의 구조이다.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죽사를 대각방향으로 삽입해 소용돌이모양의 결을 추가한다.
완성된 골조에 먹을 칠하고
완성된 골조를 둥근 틀에 올려 인두로 가열하며 풍만한 볼륨을 추가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갓의 챙을 양태라고 한다. 그 위에 명주천을 올려주고
접착한 다음 다시 먹칠을 해준다.
이렇게 하면 방사형태의 골조와 직조구조의 명주천이 간섭을 일으켜 보는 방향에 따라 변화하는 오묘한 패턴이 만들어진다.
말총으로 만든 총모자에도 마찬가지로 명주천을 덮어준다.
(분량때문에 생략했는데 말총부분도 방사형으로 일일이 엮어서 만드는 쌩노가다 작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태와 총모자를 인두로 가열해 고정하고
갓끈을 연결할 구멍을 뚫어주면
조선시대 인싸들의 간지템 흑립이 완성된다ㄷㄷㄷㄷㄷㄷ
만약 돈자랑좀 하고 싶다면 산호, 보석을 엮어 만든 갓끈이나 장식을 취향에 맞게 달아주면 된다.
대충 쌀 한섬의 1/5정도?
'심플슴슴하면서도 고상하게 튀지않으면서도 귀품있게 만들어주세요'
꾸민듯 안꾸민듯 고급지게...
빡세다...
사까시 비싸긴하지
이건 안비싼게 이상하다
지금도 사치품임. 제대로 된거 사면 천만원 훌쩍넘음
흑립이 생각보다 튼튼하겠구나
까만재료가 아니라 도색이었다니
중세 때 말과 관련되어 있다 = 비싸다
10만원 이하는 명주천같은거 없고 좀 조잡하게 만드는거같더라.
받고나서 좀 실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