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 실패한 성지 순례, 경마장 가는 길
유게이, 지금 일 때문에 홍콩 왔다.
그리고 홍콩 오기 전부터 꼭 가야 하겠다고 벼른 곳 있었으니,
바로 샤틴(沙田) 경마장이었다.
홍콩은 경마회의 사회적 영향이 큰 곳이기도 해서 그런 것도 있는데,
말딸 파고 들다보니까 접점이 있었으니 말이다.
말딸에서 샤틴 경마장에서 우승을 거둔 경주마들이 좀 있으니까.
특히 크라운의 국제적인 캐릭터성을 좋아하기도 하고.
홍콩 전철 동철선을 타고 火炭 역으로 갔다.
이름이 '경마장'인 馬場 역도 있는데, 저 역은 경기가 열리는 날에만 운영한다.
C출구로 나갔다. 맨 밑에 샤틴 경마장이 적혀 있다.
여기 경마장 있어요 라고 광고하는 경주마 조각상.
C출구를 나가면 횡단보도가 있는데 거기서 보인다.
저기서 경주마가 향하는 왼쪽으로 꺾어서 가다 보니
펜폴드 공원 및 샤틴 경마장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준다.
그렇게 걷고 걷고 걷다 보면...
샤틴 경마장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표지판이 오른쪽 벽에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거의 다 왔다!
이렇게 육교를 걸어 가다보면
이렇게 내리막길이 보인다.
이제 다 왔다.
나는 정말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간단하게라도 경마장을 둘러보면서,
저 잔디 위에서 격렬한 승부를 펼친 말들을 상상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입장료는 10원. 돈도 있고 기념품점이라도 있으면 뭐라도 사가야겠다 마음 먹었다.
보이는가, 저 중장비가?
그렇다.
경마장은 보수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내 성지 순례는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보수 공사를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간 내 패착이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전광판을 비롯한 경마장 사진은 찍어뒀다.
아무리 성지순례를 실패했다고 해도,
이대로 발걸음을 돌리는 건 아쉬웠다.
터프 지하를 통해 펜폴드 공원도 들렀다 가기로 했다.
개를 데리고 오신 분이 무척이나 많았다.
위 두 사진은 보수 작업 중이던 지하통로고,
이건 지하통로에서 나오고 나서 바라본 경마장이다.
펜폴드 공원 입구의 패루. 한자로는 팽복 공원이다.
당시 휴대전화 배터리가 많이 없어서 사진을 필요한 것만 찍었지만,
잘 가꾸어져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원의 가게.
저 자판기에서 기념품을 살 수 있다.
그런데 현금은 안 받고, 모바일 결제로만 가능하다.
홍콩도 중국 본토 못지 않게 모바일 결제를 많이 쓰니까.
현금 밖에 없던 나는 아무 것도 못 샀다.
공원 쪽에서 바라본 관객석.
여기는 포니를 풀어두는 '소마대본영'(小馬大本營)이라는 곳이다.
공원도 일부가 보수 공사 중이어서인지 포니를 풀어두지는 않았다.
거기다 당연하게도 여기는 예약제다.
이건 주의사항 안내판이다.
포니한테 먹이를 주는 건 금지돼 있고,
담장 올라가는 거 금지돼 있고, 달리거나 시끄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포니가 사람 깨물거나 발로 찰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말 아쉽게도 샤틴 경마장 내부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홍콩인이 사랑하는 스포츠이자 홍콩 문화의 정수인 경마의 심장,
샤틴 경마장을 방문했다는 것만으로도 내 발걸음은 헛되지 않았다.
다음에 홍콩 올 때 다시 올 길을 기억하기에도 좋지 않겠는가.
또레나 여러분도,
비록 부족하고 못 찍은 사진이지만,
내 사진을 보면서 스테이 골드, 아그네스 디지털, 룰러쉽, 사토노 크라운, 러브즈 온리 유의 뜨겁고 찬란한 승리를 떠올리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따름이다.





































아이고 꿈에 나오겠다 ㅜ ㅜ
하하. 나중에 가보면 되지.
도시 한가운데 있는듯해서 느낌이 색다른데
아무래도 홍콩이 도시화율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 말이야.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싶네
사진 잘 봤어용
고마워!!
실제로 과천이 지금 생존 가능하면
샤틴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