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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9.. | 26/09/16 16:09 | 추천 19 | 조회 0

원피스 임에게 승리한 하랄드 +4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6694754

원피스 임에게 승리한 하랄드


원피스 임에게 승리한 하랄드_1.webp


세계정부 가맹을 위해서 '정부의 노예'를 자처하며,

이것이 임의 눈에 띄어 신의 기사단으로 일한 하랄드.


결국 그는 임의 꼭두각시가 될 운명에 처했다가

아들에게 자신을 죽이도록 명령하는 최후를 맞는다.


그러므로 하랄드 자신의 인생은, 특히 말년의 10년은

임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다 요절한 비극적 최후라고

많은 독자들이 안타까움을 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랄드라는 개인에게 있어서

비참하고 안타까운 삶의 종막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왕'의 시선에서 보면 어떨까?





원피스 임에게 승리한 하랄드_2.webp


재미있는 것은, 임이 벌인 일련의 꼭두각시놀음,

그 속에서 엘바프가 잃은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하랄드가 그토록 가맹을 희구하고 신의 종인으로

일해준 덕에, 세계정부는 그 기간동안 엘바프를

견제하고 적대하기를 중단했다.

어차피 곧 자신들의 세력이 될 테니까.


그리고 그 덕에 이 10년간 엘바프는

별다른 국제적 긴장관계 없이 평화를 누리며,

하랄드가 바라던 '전사가 될 필요 없는 세대'를

조금씩 길러내가고 있었다.

이제 20살인 콜론이 바로 이때 태어난 아이니까.


뿐만아니라 세계정부가 이를 가는 오하라의 유산과

그 보호자인 사우로를 받아들인 것도

하랄드가 종인으로 일하던 이 시기다.


이때 하랄드가 자리를 마련해준 자료들을

베가펑크가 실컷 연구하고,

마침내 에그헤드 사건으로 세계정부 체제에

대대적인 엿을 먹였던 것을 생각하면,


하랄드는 오히려 세계정부에 가담함으로써

세계정부를 쓰러뜨릴 비수를 숨겨줄 수 있던 셈.




그리고 마지막 순간, 하랄드는 아들에게

자신을 죽이도록 명령하고 운명을 받아들임으로써

엘바프의 군사노예화라는 임의 목적을 꺾어놓는다.


이 일로 세계정부는 14년이나

엘바프에 직접 간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정상전쟁과 혁명군과의 전쟁으로 크게 약해진 뒤에야

이판사판에 가까운 심정으로 엘바프 정벌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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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임이 하랄드를 호구라고 조롱한 것과 달리,


하랄드가 세계정부와 교섭한 덕에 엘바프는 사반세기의 안정을 얻었으며,

반대로 세계정부는 엘바프의 일반 졸병 하나도 손에 넣지 못했다.

왕 대 왕의 거래에서, 재미를 본 쪽은 명백한 것이다.



하랄드라는 개인의 삶은

임에게 놀아난 비참한 인생이었을지 모르지만,


하랄드는 본인 말마따나

 '그깟 멍청한 왕 하나따위의 인생'을 대가로,

그 어떤 국민도 희생되지 않은 20년의 유예를

자신이 사랑하는 나라에 선물로 주었던 것이다.


이 위대한 호구는 결국 임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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