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大邱)광역시의 한자 표기가 바뀐 이유
대구광역시의 대구는
조선후기부터 구한말, 일제시대, 현대로 이어지면서
大邱로 표기하나 원래는 大丘로 표기했음
邱와 丘는 둘다 언덕이라는 의미로
대구가 분지에 있는 도시라서 지어진 지명인데
모양은 다르지만 뜻은 같은 한자인데
왜 바꾸게 된걸까?
유교의 큰 어른인 공자(孔子)는
원래 본명이 공구(孔丘)였음
그래서 달구벌 이후 대구라는 지명이 처음 생길 때는 大丘였으나
조선시대로 오면서
지명에 위대한 공자님의 본명을 쓰는건 아니지 않냐?
라고 어느 유생의 상소를 시작으로 각종 의견들이 많았고
결국 조선 후기에 大丘는 大邱로 한자 표기가 바뀌게 됨
사실 邱라는 한자가 공자의 본명인 구(丘)를 대처하게 위해
새로 만들어진 한자로
한자 문화권에서는 이걸 피휘라고 함
조선시대 공자 피휘면 그럴수도 있지
정작 공자 시대의 이름은 진짜 언덕에 집 있으면 '언덕 구'자 붙이고 물가에 집 있으면 '물 하'자 붙이는 식으로 지었다.
그래서 한자에서는 저런 피휘로 만들어진 한자가 꽤 많고, 반대로 조선시대 왕들은 가능하면 잘 안 쓰는 한자 찾아서 1글자 이름만 짓는 경우가 많았다.
오홍
이름이 언덕이라서 큰 민폐
ㅊ됴
유교가 곧 국가이념인 조선시대에 공자는 국왕이상의 존재라 납득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