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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이구요.
전 현직 기간제 특수교사입니다.(경력 8년)
댓글보고있으니 다들 저런애는 특수반 보내라. 특수학교 보내라. 라는 말들이 많으셔서 첨언하고자 글 씁니다.
거의 자게는 눈팅하거나 클럽활동만 하고있습니다만..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첨언합니다.
1. ADHD학생을 왜 특수반. 특수학교에 보내지 않냐
특수교육이 시작된 미.유럽.서구권에서는 ADHD를 장애로 인정하고 특수교육 및 정신과의사의 치료(약물.상담)를 받게 합니다.
단. 대한민국은 ADHD를 장애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냥 정신과적인 질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장애와 질병의 인식차이가 발생합니다.
장애는 고칠수 없는 것(시각장애.청각장애. 지체장애를 생각하면 고칠수 없고 대부분 영구적으로 평생 장애를 가집니다.)이라는 뜻이고
질병은 고칠수 있는 것(감기나 골절같은것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십니다.)이란 뜻입니다.
대한민국은 ADHD를 교육법으로 보면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장애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특수반. 특수학교 갈수가 없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전제가 없는데 어떻게 가겠습니까
2. 모학교에서는 ADHD학생이 특수반. 특수학교 가던데 이건 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 있을겁니다.
저도 ADHD있는 학생 맡아봤고 원글자분처럼 학생에게 맞아도 봤습니다.(원글자는 40대 남. 제가 맞았을땐 30살 여자였습니다.) 맞고만 있었고 제가 먼저 손댈수도 없었고 때리는 학생의 손목만 겨우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학부모는 절 폭력교사로 고소했고 무고로 끝났습니다. 이런일이 허다해서 학생이 때리면 그러려니 하고 맞습니다. 특수교사 누구든 붙잡고 물어보시면 안맞아본 선생 없을거라 확신합니다.(교생때 학생에게 맞고 교사못하겠다고 울던 선배.동기.후배들 많았습니다.)
보통 ADHD인 학생이 특수반 올때는 두가지 경우입니다.
1)다른 장애로 장애인등록을 한 후 특수반으로 온다.
ADHD를 가진경우 학습이 또래에 비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정신지체(지적장애)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정말정말 드문 경우. 거의 없으나 가끔 있음.
교육청과 그 학교 교장간의 합의하에 특수교육대상자로 만들수 있음.
정말 심하게 문제되는 학생이고 학교에서 감당이 안될때. 교육청과 합의하에 이런경우가 생기나 극히 드물고 오지에서나 가능합니다. 거의 불가능.
(전 이 경우로 학생이 특수반 들어와서 맞았습니다.)
3. 교사가 학생한테 맞고 왜 가만히 있냐
요즘 이게 젤 힘듭니다.
교사하기 힘들다에서 주된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교사가 맞아도 교장.교감 아무도 그거에 항의하지 않습니다. 학부모 민원이 제일 무섭거든요. 그분들은 오로지 조용히. 학교에서 큰 사건사고없이 지나가는걸 좋아합니다.
학교폭력이 왜 묻히고 묻히다가 나오겠습니까.
다 이래서 그렇습니다. 정말 열성적인 담임이 학폭 끝까지 뒤집어 까면 교장교감한테 찍혀서 정교사인경우엔 인사고과점수 마이너스. 기간제인경우엔 100프로 내년에 짤립니다. 그래서 모가지 날라간 기간제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다들 몸사리고 조용히 입닥치고 있는겁니다. 어느누가 지 목숨줄걸고 일하겠습니까
저도 맞았을때 교장이 뭐랬는줄 아십니까
그러게 왜 거기있어서 쳐맞고있어. 적당히 피해야지. 랬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회피스킬만 늘어났네요. 제기랄...
요약.
1. ADHD는 장애가 아님.
2. 그래서 특수반.특수학교 못감.
3. 교사는 학생이 때려도 걍 맞고 있어야함. 때리는 그 순간부터 폭력교사되며 고소들어오고 합의금물어줘야할수도 있음. 고소취하를 위해 무릎꿇고 빌어야할수도 있음. 이상 끝. ^^
더 궁금하시면 댓글 주시면 답 드립니다.
댓글(44)
ㅠㅠ 해결을 바라지 않으니 슬픕니다..ㅠㅠ
힘든일하시는군요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는 NCLB(No child left behind. 이미 한세대 이전 정책), ECS(Every child succeeds, 오바마 정권) 라는 교육부 정책에 ADHD 학생들 및 광범위한 장애학생들을 함께 일반학교에서 교육시키는 것을 규정해놨습니다. 이들의 성공적인 수학을 위해 수업에서는 각종 조율과 보조교수법이 병행되고, 이를 수업 계획에 포함을 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교사로 뽑지 않습니다. 이것을 사범대학 일반과목 전공 수강생들이 필수로 듣도록 규정해놨고 (특수교육학 필수이수과목들), 해당과목을 성공적으로 패스해야 졸업 가능합니다.
저는 특수교육학쪽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이 과목을 듣고나서 말 그대로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들리는 경험을 했단,, 선진국답게 상당히 구체적인 카테고리를 조직해서 그에 걸맞는 정책을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에 중심을 두어 마련해둔 케이스중 하나였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 하나 추가해서, 미국 학교에서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있는 일반교실에 장애학생을 도울 수 있는 특수교육선생님이 배치되어 Co-teaching 및 학생 도우미 역할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더군요 (교생실습하면서 경험)
대한민국도 장애인등을 위한 특수교육법은 참 잘되어 있습니다. 법만 읽어보시면 미국과 거의 동등한 특수교육이 진행되고 있구나 라는 착각까지 들 정도니까요.
요즘 사범대졸업생들은 특수교육학개론 수업이 필수로 이수하여야 된다고 들었습니다.(저 졸업이후인것 같아요.작년에 신규로 오신 선생님(28살.남)이 그 수업 대학교에서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법은 미국에 준하여 있고 사범대교육도 준하여 움직이고 있지만 학교환경은 법에는 한참 모자라고..(그래서 법에는 단 학교여건상 조정하여 실시할수 있음. 이라는 빠져나갈 명분을 두고 있네요.)
대한민국도 통합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일반학교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통된 학교교육을 받음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지만 성과주의. 학벌주의 위주의 교육을 하는 학교와 성과와 학벌엔 한참 못 미치는 장애인에 대한 교육엔 크나큰 갭이 있음은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이네요.
저도 학교에 있으며 그부분이 늘 아쉽기만 합니다. 도저히 저희학생들이 일반학생들의 수업에 따라가기는 커녕 참여도 버거워하고 있으니..이론과 실전의 틈을 메울수가 없어서 저도 힘듭니다. ㅠㅠ
그리고 님이 첨언하신 코티칭과 학생도우미..
일반학교에선 자기수업에 실무사가 들어오는것조차 싫어하시는 선생님 많으시구요. 차라리 특수반애 데려가라고. 내수업에 쟤 안들어왔음 좋겠다고 말하는 쌤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학생도우미도..ㅠㅠ 봉사활동시간을 준다고 해야만 하지요. 도우미 이외의 학생들은 도와주기는 커녕 손만대면 질병옮는듯 대하는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ㅠㅠ
제가 일반학생들과 친해지면 좀 달라질까싶어 그렇게도 해보았지만 아이들말이.. 쌤은 왜 이런일해요? 라거나 쟤들 싫어요.라는 말만 들으니 저도 상처받네요..ㅠㅠ
물론 님이 추가하신 그 말들도 법에는 전부 명시되어 있습니다. ㅋ 그러나 학교현실엔 없네요ㅡㅡ ㅠㅠ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선생님들께 보람을 느끼는 좋은 일들도 많기를 소망하며 응원하겠습니다. 힘!!!
역시 이상한 학생 있다고 학부모들에게 공유하는 방법이 제일일려나..
애를 두번 세번 밟아죽일수도 있는....
저는 조심스럽게 비추천합니다.
별건 아닌데 현직이시니..
정신지체라는 말은 이제 못쓰게 바뀌었습니다.
괄호안의 지적장애가 맞습니다.
아마 공문도 다 내려갔을거에요....
학교내에서 정신지체라는 말을 쓰면 아마 민원 들어올겁니다. ㄷㄷ
알고있습니다만 특수교사외의 사람들에게 지적장애.라고 그러면 못알아듣습니다..
그리고 아직 장애인복지법에는 정신지체로 적혀있어서 의료계에서는 정신지체라고 말합니다.
알고도 쓴거니 굳이 이야기 안해주셔도 됩니다. ㅎ
IEP엔 지적장애로 기입해두었습니다.
6년차 교사 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희망?이란게 있나 싶습니다 ..그냥 무시하셔도 되는 의견입니다
6년차 교사 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희망?이란게 있나 싶습니다 ..그냥 무시하셔도 되는 의견입니다
ADHD 관련 기사 읽어보세요 http://www.ddanzi.com/free/86512283
기간제교사의 권리와 의무가 좀더 강화되길 바랍니다......
뭔 노예뽑는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책임감없이 일한다고 궁시렁 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