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 만듦새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감동적이었던 영화
1시간 반동안 단 한장소, 하나의 구도만을 비추며 그 구도 안에서 온갖 시대를 수십,수백년단위로 오가는 이야기라는 컨셉의 영화 [히어]
톰 행크스 & 로빈 라이트 부부 이야기를 제외한 다른 파트들은 그다지 맥락도 없고 산만하기만 해서 많은 혹평을 받았지만
싫었던 가족, 떠나고 싶었던 여행, 짓고싶었으나 대출금 때문에 미루다 미루다 영영 잊어버린 새 집.
병으로 쓰러진 어머니, 침대에서 잔소리만 하다가 떠난 아버지.
내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고 난 그저 가정에 충실하려고 꿈을 포기했다 일갈하는 남편.
떠나고, 다시 만나고, 다시 떠나고.
그 미웠던, 좋았던, 사랑했던 모든게 모여 "여기" 당신의 삶이었습니다.
엔딩에 가서 1시간 반동안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카메라가 비로소 움직이며 집밖으로 날아가며
그들이 "삶을 살아온 '이곳'"을 비출때는 그래도 감동했다.
색다른 방법론을 생각하긴 했군
오 볼까했는데 잊고 있었던 영화다..
생각난 김에 기억해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