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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 | 25/07/20 22:19 | 추천 21 | 조회 11

[자작유머] 성녀문학)"성녀님은 책을 많이 읽으시네요."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573921

성녀문학)"성녀님은 책을 많이 읽으시네요."


성녀문학)"성녀님은 책을 많이 읽으시네요."_1.jpg

 

 

길고 피로하고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여관에서 유숙할 때나, 지역 영주의 배려로 영주관에서 묵거나, 사제관에서 묵거나, 마을 주민의 집에서 묵거나, 심지어 야영을 할 때에도 언제나 책을 놓지 않는 성녀를 보면서, 용사는 그렇게 말했다.

 

"경전을 읽으시는 줄 알았는데 그것만 보시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무슨 책을 그렇게 몇 번이고 탐독하시는건가요?"

 

성녀의 교양있고 이지적인 모습에, 역시 자신과는 다른 곳에 사는 고결한 분이라고 여기면서 혹시 그 책의 제목이라도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건넨 질문이었다.

 

성녀는 그에게 살풋 싱그럽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지혜로운 그 눈동자를 빛내면서 용사의 질문에 답했다.

 

"<그 사람의 손길>이라는 책이랍니다."

 

"오... 뭔가 느낌있는데요. 어떤 고매한... 고전 소설 종류인가요?"

 

"용사x성녀 관능 소설이요."

 

용사는 사레가 들렸다.

 

"관계는 그리 많이 나오지 않은데 그 묘사가 매우 농밀하고 달콤하답니다."

 

싱글싱글 여전히 웃으며 답하는 그녀의 모습은 곧 용사의 미래와 운명에 불가항력적 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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