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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현재 로컬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LLM을 살펴보면 중국 모델의 존재감이 유난히 큽니다.
Artificial Analysis의 2026년 9월 평가에서도 GLM-5.3과 Kimi K3가 오픈웨이트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Qwen, DeepSeek 등도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Artificial Analysis)
그렇다면 중국이 이제 미국보다 AI 기술 자체에서 앞선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Stanford AI Index 2026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에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59개 개발한 반면 중국은 35개였고, 미국은 여전히 최첨단 모델과 AI 인프라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최고 모델 간 성능 차이는 2026년 3월 기준 약 2.7%까지 줄어들었습니다. (Stanford HAI)
즉 상황은 이렇게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미국은 여전히 최첨단 AI 전체에서 강하지만, 중국은 오픈웨이트·저비용·로컬 AI 영역에서 매우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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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은 처음부터 ‘공개해서 퍼뜨리는 전략’을 택했다
미국의 최고급 AI 모델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입니다.
OpenAI, Anthropic 등의 최고 모델은 가중치를 내려받아 자유롭게 수정하거나 자신의 컴퓨터에서 직접 돌릴 수 없습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Alibaba의 Qwen, DeepSeek의 DeepSeek, Z.ai의 GLM, Moonshot의 Kimi, MiniMax 등이 상당히 강력한 모델을 오픈웨이트 형태로 지속적으로 공개해 왔습니다.
실제로 Reuters는 2026년 중국 AI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다운로드 가능한 오픈웨이트 모델을 통해 해외 사용자까지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때 OpenRouter에서 사용량 상위 10개 모델 중 7개가 중국계였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Reuters)
여기에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미국 최상위 모델은
“우리 서버에 접속해서 사용하십시오.”
라는 사업 모델이 강한 반면,
중국 모델은 상대적으로
“모델을 가져가서 직접 돌리고 수정하십시오.”
라는 전략에 적극적입니다.
그래서 특히 로컬 LLM만 따로 놓고 보면 중국이 훨씬 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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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PU 제약이 ‘효율 경쟁’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AI GPU 수출 규제로 최고급 NVIDIA GPU 확보에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이것이 중국 AI 발전을 막은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제한된 연산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중요하게 만든 것도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DeepSeek입니다.
DeepSeek-V3는 671B 파라미터 모델이지만 한 토큰을 처리할 때 약 37B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MLA, FP8 연산, Multi-Token Prediction 등 여러 최적화 기술을 결합했습니다. 연구진은 전체 훈련에 약 278만 H800 GPU 시간을 사용했다고 보고했습니다. (arXiv)
DeepSeek 연구진은 이후 논문에서도 메모리 용량·통신 대역폭·저정밀 연산·GPU 간 통신까지 모델과 하드웨어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을 강조했습니다. (arXiv)
다만 이를 단순히
“미국이 GPU를 막았기 때문에 중국 AI가 발전했다.”
라고 설명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중국에는 이미 대규모 연구 인력과 기업 경쟁이 존재했습니다. 수출 규제는 그 가운데 효율화와 중국산 하드웨어 자립을 더욱 강하게 압박한 요인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실제로 CSIS 역시 수출 규제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어렵게 하는 동시에 중국 내 반도체 국산화 투자를 가속했다고 분석합니다. (C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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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 내부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중국 AI 시장에는 단순히 한두 회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Alibaba, DeepSeek, Z.ai, Moonshot AI, MiniMax, Tencent, Xiaomi 등 수많은 회사가 동시에 경쟁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단순 성능뿐 아니라 가격, 추론 속도, 메모리 사용량, API 비용에서도 경쟁합니다.
Reuters는 중국 AI 업체들이 미국 기업보다 제한된 투자와 컴퓨팅 환경에서도 매우 강한 비용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효율성과 가격 경쟁이 극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Reuters)
이 경쟁 구조에서는
100점짜리 모델을 엄청난 비용으로 만드는 것보다 95점짜리 모델을 훨씬 싸게 만드는 기술
이 중요해집니다.
이것이 정확히 로컬 AI에서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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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거대한 모델보다 ‘적게 계산하는 거대한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중국 모델에서 매우 두드러지는 것이 **MoE(Mixture of Experts)**입니다.
모델 전체 크기는 수백B 혹은 T 단위까지 커지지만, 실제 질문 하나를 처리할 때는 그중 일부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Alibaba는 2026년 공개한 Qwen3.6-35B-A3B에서
전체 35B / 실제 활성 3B
라는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Alibaba는 이 모델을 코딩·멀티모달·에이전트 작업을 겨냥한 효율형 모델로 공개했습니다. (AlibabaCloud)
이 방향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로컬 AI의 핵심은 단순히
“몇 B짜리 모델인가?”
에서
“실제로 몇 B를 활성화하면서 어느 정도 성능을 내는가?”
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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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현재 흐름을 보면 향후 2~3년의 방향은 상당히 명확합니다.
현재 앞으로
거대한 Dense 모델 Sparse MoE 확대
GPU 연산량 중심 메모리·대역폭·전력 효율 중심
16/8bit FP4·INT4 등 저정밀화 확대
챗봇 Agent 중심
클라우드 LLM 클라우드 + 로컬 혼합
모델 성능 경쟁 성능/비용 경쟁
영어 중심 다국어·지역 특화 모델 확대
NVIDIA 의존 다양한 AI 가속기 대응 확대
특히 세 가지 변화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중형 모델의 급격한 고성능화’입니다.
개인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Kimi K3 같은 수조 파라미터 모델보다 오히려 20~70B급 모델의 발전이 훨씬 중요합니다.
2025~2026년에 이미 작은 모델에서도 데이터 정제와 후처리 기술을 통해 과거 훨씬 큰 모델에 가까운 성능을 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Stanford AI Index 역시 데이터 품질과 post-training 기술이 모델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tanford HAI)
결국 몇 년 전 서버에서만 가능했던 성능이 워크스테이션으로 내려오는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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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중국이 ‘AI의 안드로이드’를 노릴 가능성입니다.
이것은 공식적으로 선언된 표현은 아니지만 현재 전략을 설명하기 좋은 비유입니다.
최고 성능 모델 하나를 독점하는 것보다
Qwen·GLM·DeepSeek 같은 모델을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이 사용하는 기반 모델로 만드는 것
자체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2025년 ‘AI+’ 정책에서 모델·도구·데이터셋의 개방과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명시했고, 2026년에도 국제 AI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모델·알고리즘·도구 공유를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민원 서비스)
따라서 중국의 오픈웨이트 전략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마케팅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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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로컬 AI’와 ‘클라우드 AI’의 경계가 흐려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모든 질문을 초거대 클라우드 모델에 보내는 방식이 반드시 최적은 아닙니다.
간단한 문서 처리, 검색, 개인정보가 포함된 작업, 코딩 보조 등은 로컬 모델이 처리하고 정말 어려운 추론만 최상위 클라우드 모델에 보내는 방식이 경제적으로 유리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데이터 보안과 비용 때문에 오픈웨이트 모델을 자체 서버에 구축하려는 수요가 있습니다. Reuters 역시 기업과 정부가 비용·데이터 통제·주권 문제 때문에 오픈웨이트 모델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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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국이 계속 유리할까?
여기에는 변수가 있습니다.
중국 AI 회사가 지금처럼 계속 최고 모델까지 공개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모델 개발비는 갈수록 비싸지고 있는데 경쟁사와 해외 기업이 공개 모델을 가져가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개발사가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실제로 2026년 Reuters는 중국 AI 기업 내부에서도
“최첨단 모델을 계속 오픈해야 하는가?”
라는 논쟁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Reuters)
따라서 앞으로는
최고급 모델은 일부 폐쇄 → 그보다 작은 모델은 오픈웨이트
같은 이원화 전략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큰 변수는 반도체입니다.
미국은 여전히 첨단 GPU, AI 데이터센터 규모와 최상위 모델 개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Stanford 자료에서도 미국은 중국보다 훨씬 많은 AI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도 중국보다 많았습니다. (Stanford HAI)
따라서 중국이 AI 전체를 이미 추월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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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2026년의 AI 경쟁을 단순히
미국 vs 중국
으로 보는 것은 점점 의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두 나라가 서로 다른 강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 초거대 컴퓨팅
→ 최첨단 폐쇄형 모델
→ NVIDIA·클라우드·AI 인프라
중국
→ 오픈웨이트
→ 가격 경쟁
→ MoE·저정밀화·효율 최적화
→ 다양한 크기의 로컬 모델
→ 빠른 공개와 개발자 생태계 확대
그리고 로컬 AI 사용자에게는 후자의 변화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현재 최고 성능 클라우드 AI에서는 여전히 미국 기업의 영향력이 매우 크지만, 내 컴퓨터에 모델을 내려받아 직접 돌리는 세계에서는 이미 중국 모델을 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경쟁은 단순히
“누가 가장 큰 모델을 만드느냐”
가 아니라,
“누가 가장 적은 메모리와 전력,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AI를 어디서나 돌릴 수 있게 만드느냐”
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경쟁에서 중국은 상당히 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