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서 사기당하고 고소하려 했던 썰

한달 전쯤에 중고나라에서 플스5 프로를 사려고 했는데
마침 사이트에 급처로 나온 게 있었음
이거다 싶어서 바로 사기로 하고 입금한 뒤 그쪽에서 보내주기로 했지만
답장이 오지 않으니까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계정 삭제하고 튀어버림;;;
그래서 바로 경찰에 수사 접수하고, 사기꾼이 쓴 계좌까지 넘겨서
한 2주일 정도 기다리니 잡혔다는 연락이 옴
그 사기꾼이 알고보니 고1이었는데 자기 엄마 계좌로 사기친 거라
생각보다 금방 잡을 수 있었던 거였음...
심지어 이미 상품권으로 사기친 전적이 있었다고.
그리고 그 고1 보호자라는 형이라는 사람이
나한테 제발 고소한 거 취하해달라고
정말 울면서 사정을 하더라
본인 집안이 기초수급자고, 부모님은 장애인이라
애를 제대로 못 키워서 죄송하다면서.
나도 장애인이라고 쏘아붙이면서 화내긴 했는데
상대가 정말 빌고 빌어서
결국 조건 3개 걸어서 합의해주기로 했음
사기친 돈 다 돌려주고, 합의금 내고, 그쪽이 진짜 수급자 맞는지 증명하기 이렇게.
설마 수급자로 감성팔이해서 합의 잘 해보려
또 나한테 사기치려 하는 건 아닌지 의심됐으니까
그래서 약속한 대로 나한테서 뜯어낸 돈도 다 돌려주고, 합의금도 내고
행복센터 가서 인증도 받아와서
결국 합의해주기로 함
고소하면 그거대로 돈 돌려받기 힘들어지니까 그냥 돈 받고 끝내는 게 낫겠지 뭐



합의금 몇%나 받음?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많이 받진 않았음
요즘 중고나라 사기꾼 진짜 많아져서 안전결제 아니면 안하는게 낫다 싶어요
사기 당했을 때 원금만 돌려받아도 진짜 다행인 케이스임. 사기 4번 당한 거 전부 경찰서 접수 했는데 1건 잡고 나머지는 노숙자 신분증으로 계정 만든 거라 신원조차 말소되고 없더라.
쓰니가 착하네.. 개빡쳐서 그냥 합의없음 할법한데